‘외벽 붕괴’ 열흘째 방치된 전세사기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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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강한 비바람에 인천에 있는 한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런데 전세 사기로 경매 중인 아파트라 수리는 물론 잔해 수거조차 어려운 상태입니다.
폭우에 더 서러운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김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한 쪽 외벽이 철거 중인 것처럼 뜯겨져 있습니다.
떨어져 나온 외장재들은 바닥에 쌓여있습니다.
주차장 한 쪽이 낙하물로 벽처럼 막힐 정도입니다.
폭우가 쏟아진 열흘 전 새벽. 비바람을 못 견디고 건물 외벽 마감재가 그대로 떨어진 겁니다.
이 달 들어서만 두번째 있는 일입니다.
[강민석/세입자 대표]
"18일에 무너진 건 이거. 20일에 무너진 거, 소방서가 와서 철거해 준 게 이거."
아파트 외벽에서 떨어져 나온 마감재는요.
30m 떨어진 이곳 공터까지 날아왔습니다.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는 인도 바로 옆입니다.
잔해들을 산업폐기물로 버리려면 처리비로 198만 원을 내야하는데, 전세사기가 발생한 아파트라 건물주는 연락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강민석/세입자 대표]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이 집에 대해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들이 건물 외벽을 고친다는 게 정말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추락물 때문에 가스, 보일러 배관까지 일부 파손되면서 60여 가구 세입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미추홀구 측은 "개인 건물인 탓에 근거 규정이 없어 도와주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구혜정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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