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 새 수장 이재성…‘친명 당원’ 전폭지지로 돌풍(종합)

김미희 기자 2024. 7. 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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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입문 7개월 차 '정치 신인' 이재성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부산시당 수장에 올랐다.

4·10총선에서 당 영입인재 2호로 정계에 발을 디딘 이 신임 위원장의 돌풍에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 강성 친명 지지층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당헌·당규 개정으로 권리당원 표 비중이 80%로 대폭 높아진 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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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위원장 최종 득표율 53.2%

- 변성완 후보, 46.8% 기록 2위
- 당원비중 80% 확대가 결정적
- 李 “정권교체 이루는 당 만들것”
- 정치 신인 핸디캡 극복이 관건

정치 입문 7개월 차 ‘정치 신인’ 이재성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부산시당 수장에 올랐다. 4·10총선에서 당 영입인재 2호로 정계에 발을 디딘 이 신임 위원장의 돌풍에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 강성 친명 지지층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당헌·당규 개정으로 권리당원 표 비중이 80%로 대폭 높아진 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재성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당기를 흔들고 있다. 이원준 기자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27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1차 정기당원대회를 열고 부산시당위원장 투표 결과 기호 1번 이 후보가 당선됐다고 28일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4~26일 진행한 온라인과 전화 ARS 권리당원 투표 결과 및 이날 오후 시당 대회에서 실시한 전국 대의원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선거는 이 위원장 외 변성완 최택용 박성현 등 4명이 경선을 벌였으나 새롭게 도입된 선호투표 방식에 따라 집계 결과는 1, 2위인 이 후보와 변 후보만 공개됐다. 이 위원장은 권리당원 득표율 59.45%, 전국대의원 득표율 28.19% 등 합산 최종득표율 53.20%로 당선됐다. 변 후보는 권리당원 득표율 40.55%, 전국대의원 득표율 71.81%를 얻어 최종 득표율 46.80%를 기록했다. 이 위원장은 강성 친명계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의 지지로 전현직 지방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변 후보를 꺾었다.

두 사람의 권리당원 득표율 차는 18.90% 포인트(p)로 이 위원장이 앞섰지만, 전국 대의원에서는 43.62%p로 변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6월 개정된 당헌·당규에 따라 시당위원장 경선 시 권리당원 반영비율이 50%에서 80%로 높아졌다. 게다가 개정 이전까지 권리당원 60표의 가치를 가진 대의원 1표가 20 대 1 미만으로 조정, 권리당원의 표 가치가 3배 이상 높아진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권리당원의 표심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등의 이력을 지닌 변 후보를 누른 것이다.

이 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정치를 시작한 지 7개월 된 정치신인에게 중책을 맡겨준 시민과 당원 동지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시당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만큼 모든 역량을 동원해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역동적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제 정치적 구호를 ‘보고 있나, 국민의힘’으로 바꾸겠다”면서 “이재명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는 부산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지방선거를 이끌게 된다.

시당의 인적 구성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 위원장의 선거캠프총괄본부장을 맡은 이재용 금정구의원 등이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이 구의원은 강성 친명계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 부산상임대표다. 부산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변화와 혁신을 구호로 내세웠는데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고, 정치 경험이 적은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라며 “친노·친문 등 원로그룹과 조화 등도 당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이후 CJ그룹 넷마블 엔씨소프트에서 임원 등을 거친 IT 전문가다. 2020년에는 부산의 동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만든 ‘알로이시오기지 1968’ 초대 센터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사하을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가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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