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금빛 다리찢기' 외신도 깜짝…김우민 '값진 동메달'까지
김우민, 12년 만에 수영 시상대 선 한국 선수
[앵커]
오상욱 선수의 금빛 포효, 김우민 선수의 값진 동메달과 눈물의 인터뷰. 파리 올림픽 개막과 함께 선물한 장면들이죠. 메달을 따기까지, 선수들이 쏟아낸 승부수가 더 눈길을 잡았습니다.
파리에서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오상욱 15:11 페르자니/사브르 남자 개인전 결승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남은 건 딱 한 점, 상대가 빠르게 치고 들어오자 오상욱은 뒤로 물러나면서도 마치 발레 선수처럼 다리를 쭉 뻗어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192cm 큰 키에 어울리지 않는 유연한 다리찢기의 모습에 해외 언론에서도 놀라워했습니다.
중학생 때만 해도 키가 작아 스피드 훈련에 집중해 온 오상욱은 고등학생 때 키가 부쩍 자라면서 큰 체격에, 빠른 스피드까지 갖춘 '약점 없는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특유의 긴 다리를 활용한 런지 공격을 앞세워 오상욱은 32강부터 결승까지 큰 위기 없이 내달렸습니다.
세계 상위 랭커들이 줄줄이 중도에 떨어지는, 운도 따랐습니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너무 흥분하는 바람에 8강서 탈락했던 걸 곱씹은 게 이번엔 승부수가 됐습니다.
[오상욱/펜싱 대표팀 : 저돌적인 척을 하면서 기다린다고 해야 하나? 그런 콘셉트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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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7위로 간신히 결승에 오른 게 김우민에겐 약이 됐습니다.
물의 흐름을 잘 탈 수 없다는 1번 레인의 불리함도 잊었습니다.
초반부터 속도를 냈고, 마지막 350m 턴을 할 때까지 2위를 달렸습니다.
마지막 구간에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3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습니다.
값진 동메달이었습니다.
런던올림픽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시상대에 선 한국 수영 선수가 됐습니다.
마지막 스퍼트의 순간을 잊지 못했습니다.
[김우민/수영 대표팀 : 마지막 50m에 진짜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 났는데 터치 패드를 빨리 찍겠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김우민은 오늘(28일)부터 황선우와 함께 자유형 200m 경기에 나섭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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