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부산시당, 기초의원 9명 무더기 중징계

김미희 기자 2024. 7. 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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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기초의원들이 후반기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집안싸움을 벌이다 의장단 자리를 야당에 내주는 등 해당 행위가 속출(국제신문 지난 6월 25일 자 1면 보도 등)하자 국민의힘이 해당 의원들을 무더기 중징계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25일 2024년도 제1차 윤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제9대 부산지역 기초의회 후반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해당 행위를 한 당원 9명에게 중징계 결정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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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으로 의장단 자리 野에 내줘

- 제명 결정 1명·탈당 권유 6명 등
- 시당위원장 “해당행위 일벌백계”

국민의힘 소속 기초의원들이 후반기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집안싸움을 벌이다 의장단 자리를 야당에 내주는 등 해당 행위가 속출(국제신문 지난 6월 25일 자 1면 보도 등)하자 국민의힘이 해당 의원들을 무더기 중징계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전경. 국제신문 DB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25일 2024년도 제1차 윤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제9대 부산지역 기초의회 후반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해당 행위를 한 당원 9명에게 중징계 결정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은 초선 의원 등이 아직 당협 조직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해 ‘반란표’가 기초의회 곳곳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한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윤리위원회는 동래구의회 정명규 의원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고, 동래구의회 장영진 의원과 허미연 의원에게는 탈당을 권유했다. 동래구의회는 후반기 의장 자리를 두고 여당 내에서 갈등이 벌어지면서 야당이 의장과 부의장에 당선됐다. 동래구의회는 재적의원 14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8명으로 의장단은 국민의힘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의장과 부의장에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미래 소속 의원이 당선돼 부산 16개 구·군 중 유일하게 의장단이 야당으로만 구성된 구의회가 탄생했다.

다른 기초 의회에서도 여당 구의원 사이에 내분이 벌어졌다. 부산시당은 동구의회 안종원 의원과 김미연 의원, 수영구의회 손사라 의원, 사상구의회 이종구 의원에게도 탈당을 권유했다. 사상구의회 의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합의 추대한 것으로 알려진 윤숙희 현 의장이 3표를 얻었고, 같은 당 이종구 의원이 민주당 의원의 지지로 6표를 받아 의장으로 선출됐다.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이 의장, 민주당이 부의장, 상임위원장은 나누기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구의회 강주희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서구의회 강경미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을 각각 결정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21조 징계의 종류 및 절차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권유, 제명으로 구분되고 징계처분은 시당위원장이 하도록 규정돼 있다. 탈당권유는 의결 통지를 받는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하게 된다.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징계 규모가 이례적으로 크다. 당의 기강 확립을 위해 일부 의원의 해당 행위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취지로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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