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 지원율 11%뿐… 2025년 의사 수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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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이 의사 면허를 취득하는 의사 국가고시(국시) 지원율이 11% 수준으로 저조하면서 내년 신규 전공의 및 의사 수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도 현재까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번 아웃'에 몰린 의대 교수들의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2월 전공의 이탈 이후 병원 현장에서 버텨왔던 의대 교수들도 3명 중 1명은 병원을 떠날 결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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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취득 극소수 그칠 가능성
정부 ‘복귀 조건’ 국시 추가 검토
꿈쩍 않는 의대생… 실행은 미지수
하반기 전공의 지원도 거의 없어
‘번아웃’ 교수들 35% “사직 의사”
의대생들이 의사 면허를 취득하는 의사 국가고시(국시) 지원율이 11% 수준으로 저조하면서 내년 신규 전공의 및 의사 수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도 현재까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번 아웃’에 몰린 의대 교수들의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까지였던 국시 실기시험 접수에 364명만 원서를 냈다. 의대 본과 4학년과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 대상자 3200여명 중에서 11.4%가량만 국시에 지원한 것이다. 의대생 중에서는 전체의 5% 수준인 159명만 원서를 냈다.
설상가상으로 이달 말까지인 하반기 전공의 모집 역시 저조한 상황이다. 지방 수련병원 사직 전공의 중 일부는 수도권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아직은 잠잠하다.
한 수도권 대형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지원자가 아직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접수 마지막 날이 돼봐야 알겠지만 지원자가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다. 다른 병원들도 아마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한 자릿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수들이 새 전공의들에 대한 교육을 거부하겠다고 하고, 동료 전공의들이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상황에서 용기를 내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전문의중심병원, 진료지원(PA) 간호사 제도화 등 ‘전공의 없는 병원’에 대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실현되기까지의 시간과 소요 재정 등을 감안하면 ‘의료 공백’ 진통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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