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성안내·벨트식 구명조끼로 바닷가 사고 막는다
[뉴스리뷰]
[앵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습니다.
이 기간 해변과 연안 해역에선 피서객뿐만 아니라 조업 어민들도 많은 사고를 당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아이디어로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바다, 선장 없는 어선 한 척이 위태롭게 떠다닙니다.
홀로 조업 중이던 어선끼리 충돌하며 벌어진 사고입니다.
바다 위를 쏜살같이 달리는 어선을 해경이 추격합니다.
배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홀로 조업에 나섰다 실종된 60대 선장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연안에서 조업하는 1인 조업선은 3만7천여대로 국내 전체 등록 어선의 60%가 넘습니다.
그런데 실종 사고 등 1인 조업선 사고는 매년 수백건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울진 해경은 홀로 일하다 추락 등 사고가 나면 구조 요청을 하기 어려운 1인 조업 어민들에게 벨트식 구명조끼를 보급했습니다.
이 벨트는 착용이 간편하고 물에 닿으면 자동으로 펼쳐집니다.
기존 구명조끼에 비해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바다 추락 사고 시 몸무게 120kg의 성인이 24시간 이상 떠 있을 수 있어 구조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벨트 지원사업은 인명 사고를 줄이기 위해 머리를 맞댄 해경 대원들의 노력 끝에 가능했습니다.
필요한 예산을 고민하던 중 지역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에 응모했고, 3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습니다.
<김경년 / 울진 해경 안전관리계장> "바다에서 사고로 사망한 원인 중 85% 이상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안전벨트가 생명 벨트라면 구명조끼는 생명 재킷과도 같습니다."
해변을 순찰하는 해경 대원들이 든 확성기에서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현장음> "현재 영덕 관내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니, 낚시객, 야영객, 물놀이객분들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시거나 충분한 물 섭취 등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기상 특보나 이안류 등 다양한 해상안전 정보들을 확인한 뒤 휴대 전화로 문구를 만들면 곧바로 상황에 따라 안내가 가능합니다.
음색이 나긋나긋한 데다 사람과 달리 사투리를 안 써 오해의 소지도 적습니다.
현장에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찾던 MZ 세대 대원들이 AI 보이스 기술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임도현 / 울진해경 축산파출소> "(경찰관이 방송할 때는) 위압감이 생기고 안전의식보다는 자기들이 뭔가 잘못하고 있는지 그렇게 인식하니까 좀 더 편하게 방송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해상안전 지킴이로 해변과 해상에서 국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해경 대원들의 다양한 노력이 사고 감소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구명조끼 #1인조업 #실종 #AI안내방송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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