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아쉽게 메달 놓친 '왼손 사수' 이원호 "착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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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 남자 결선에서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본선을 4위로 통과했던 이원호는 결선에서 4위와 5위 사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3위와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총을 내려놔야 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원호는 "오늘은 TV 중계에 좀 더 오래 나가자는 목표로 경기장에 왔는데 착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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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눈앞까지 다가왔다가 놓친 메달의 잔상이 남았는지, 이원호(24·KB국민은행)의 눈빛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원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 남자 결선에서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본선을 4위로 통과했던 이원호는 결선에서 4위와 5위 사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3위와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총을 내려놔야 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원호는 "오늘은 TV 중계에 좀 더 오래 나가자는 목표로 경기장에 왔는데 착잡하다"고 말했다.
공기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2발씩 추가로 사격해 순위가 가장 낮은 선수가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중계에 오래 나가고 싶다는 말은, 마지막까지 남아서 메달을 따고 싶다는 의미다.
이원호는 "처음 시사(테스트 사격)할 때부터 감이 조금 안 좋아서 '잘 잡아가 보자' 싶었는데 못 잡았다. 돌아보면 경기 풀어가는 건 무척 나쁘지는 않았지만, 결국 결과가 너무 안 풀렸다"고 거듭 아쉬워했다.
이제 막 경기가 끝난 뒤라 이원호는 굳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냉방 장치를 거의 가동하지 않는 결선 사격장이 덥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는 "경기장이 덥지는 않은데, 안 되니까 열받는다"고 했다.
개인전 메달을 놓친 것에 대해서는 "착잡하다는 말밖에는 더할 말이 없다. 20점짜리 경기"라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인 이원호는 그때는 간발의 차로 금메달, 이번에는 올림픽 메달을 놓쳤다.
"당연히 지금이 더 아쉽다"고 말한 이원호는 "그때는 연습한 게 다 나와준 경기라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이번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원호의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9일에는 오예진(19·IBK기업은행)과 공기권총 혼성 본선을 치르고, 30일에는 결선이 기다린다.
이원호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오예진 선수와는 호흡 잘 맞는다"면서 "오히려 예진이 기량이 너무 올라와서 내가 오빠 역할 못 할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원래 오른손잡이였던 이원호는 불의의 부상으로 왼손잡이로 변신해 총까지 왼손으로 쏘는 불굴의 사나이다.
이원호는 "외국 선수들은 내가 원래 오른손잡이였던 것은 모를 것이다. 이런 선수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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