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20년만에 “15억 보상금 나누자” 퇴직자 400명 찾아 나선 中 대표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 7. 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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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회사 대표이사가 폐업한지 약 20년 후 받은 보상금 15억원을 과거 함께 일했던 직원 400여 명과 나누겠다고 나서 화제다.

2018년 시의 토지 매입에 따라 해당 공장 건물이 철거되자 궈 대표는 지난해 3월 철거 보상금으로 받은 800만 위안(약 15억3000만원)을 과거 공장에서 함께 일했던 406명의 직원들과 나누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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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의 한 회사 대표이사가 폐업한지 약 20년 후 받은 보상금 15억원을 과거 함께 일했던 직원 400여 명과 나누겠다고 나서 화제다.

앞서 이달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971년 중국 충칭 종합밸브 공장을 시작했다가 경제난으로 2000년 문을 닫은 궈총지(70) 대표의 사연을 보도했다.

2018년 시의 토지 매입에 따라 해당 공장 건물이 철거되자 궈 대표는 지난해 3월 철거 보상금으로 받은 800만 위안(약 15억3000만원)을 과거 공장에서 함께 일했던 406명의 직원들과 나누기로 했다.

은퇴자와 퇴사자는 물론, 직원이 사망한 경우 그 가족들에게 돈을 지급하기로 하고 공장 폐쇄 직전까지 근무한 직원에겐 65%, 그 이전에 퇴사한 직원들에겐 35% 비중으로 나눴다.

문제는 공장 문을 닫은 지 20여 년이 지나 직원들을 수소문하기 어렵다는 것. 궈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지역사회에 실종자 공고를 내거나 경찰에 연락처를 요청하는 식으로 부단히 애를 써 406명의 수령 대상자 중 371명에게 보상금을 전달했다.

보상금을 받은 직원 중에는 말기 암 환자라 사망 직전에 돈을 수령하기도 했다.

그의 자녀는 “암 투병으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병원 침대에 누워있던 어머니에게 보상금을 드렸다”며 “어머니는 보상금을 받고 며칠 후 세상을 떠났다. 궈 대표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도 궈 대표는 아직 보상금을 받지 못한 35명을 찾기 위해 현지 언론에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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