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민주 전대...'어대명' 굳히기 속 '개딸 공방'(종합)

전민경 2024. 7. 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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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누적 득표율 90.41%...압승 행진
'최고위 1등' 정봉주 추격하는 김민석
최고위원들, 김두관 '개딸 발언' 비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18 전당대회 충남·충북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88%대의 높은 득표율을 얻어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까지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90.41%가 됐다.

충청권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원외 수석 돌풍'을 일으킨 정봉주 후보를 바짝 따라붙는 양상이다.

■'확대명' 굳히기...李 누적득표율 90.41%
이 후보는 28일 오전 충남 공주시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 지역순회 경선(8차)에서 권리당원 득표율 88.87%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9.29%, 김지수 후보는 1.83%에 그쳤다. 오후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충북 지역순회 경선(9차)에서는 이 후보 88.91%, 김두관 후보 9.60%, 김지수 후보 1.49% 순이었다.

누적득표율 90.41%을 기록한 이 후보는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굳혀가는 양상이다. 김두관 후보는 누적득표율 8.36%를, 김지수 후보는 1.23%를 얻었다.

충청권 최고위원 후보자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첫 1위 기록을 세웠다. 김민석 후보의 상승세로, 지난 주까지 선두를 달리던 정봉주 후보를 역전할 지 여부도 관심이다. 이날까지 누적득표율은 정봉주(3만4942표, 19.03%)후보가 여전히 1위이며, 김민석(3만1504표, 17.16%)가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김민석 3만1504표(17.16%), 김병주 2만6271표(14.31%), 전현희 2만4228표(13.20%), 이언주 2만2300표(12.15%), 한준호 2만2149표(12.06%), 강선우 1만1205표(6.10%), 민형배 1만997표(5.99%) 순이다.총 15차례에 걸친 지역 순회 경선은 다음 달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두관 vs 정봉주·김병주 '개딸 공방'...李 "총구는 밖으로"
이런 가운데,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김두관 당대표 후보와 일부 최고위원 후보들이 강한 신경전을 벌였다.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오전 충남 연설에서 김두관 후보가 전날 부산 경선에서 '소수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분열적 발언을 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김두관 후보는 오후 충북 연설에서 "그정도 반대 목소리도 수용 못하면 민주당이 아니지 않나"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김두관 후보는 "옛날에 북한하고 대결해야 하니 유신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 탄핵이 우선이니 당내 다른 목소리는 필요없다는 건 전체주의 사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당원들은 김두관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 연단에 오른 김병주 최고위원 후보도 "(김 후보의 발언은) 우리 열성 당원들을 모독하는 것이고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는 것"이라며 "당원들이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시대가 됐다. 열성 지지자들이 의견을 내는 것이 뭐가 잘못됐나"라고 날을 세웠다.

김두관 후보는 이후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원이 모두 개딸인가. 제가 명확히 말씀 드린 것은 소수 강경 개딸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진짜 당내 분열은 다양한 목소리를 막고, 배타적으로 공격하는 사람들"이라고 재반박했다.

한편,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이를 염두에 둔 듯 당의 '통합'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충북 연설에서 "조금 전 민주당 안에 약간의 갈등이 있어 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이어 "정당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며 "우리 사이의 차이가 아무리 큰 들 우리가 싸워 이겨야될 그들과의 차이만큼 크겠나. 총구는 밖으로 향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우리끼리 안에서 아웅다웅하지 말고 더 큰 세상을 향해서 함께 손잡고 나가아자"고 힘주어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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