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메달 땄어” 은메달 건 엄마…둘째 낳고 또 올림픽 도전하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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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를 낳고 다음 올림픽도 도전하겠다.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다."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동갑내기 친구 박하준 선수와 함께 은메달을 따며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겨준 금지현(24)은 지난해 5월 딸을 출산한 엄마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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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때 올림픽 출전권 따내
“출산으로 경력 단절 안돼”
◆ 2024 파리올림픽 ◆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동갑내기 친구 박하준 선수와 함께 은메달을 따며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겨준 금지현(24)은 지난해 5월 딸을 출산한 엄마 선수다. 운동 선수에게 출산이 경력 단절을 가져온다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깼다.
시상식이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은메달과 함께 딸 서아 양의 사진을 들고 “서아야, 엄마 메달 땄어”라며 미소를 지었다. 엄마이자 운동 선수인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뜻깊은 장면이었다.
지난 2022년 10월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을 앞두고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금지현은 이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데 기여했다. 이후 만삭이 될 때까지 다수의 대회에서 활약하며 개인 출전권도 확보했다.
중국 팀에 이어 2위로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금지현-박하준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점수 차이를 2점까지 좁히는 등 접전을 벌였으나 12 대 16으로 석패했다. 금지현은 경기 결과에 대해 “워낙 강국이 많아서 동메달이라도 따면 영광이겠다고 생각했는데 하준이와 호흡이 너무 잘 많아서 은메달을 땄다”며 “금메달을 딸 뻔한 상황이 있었던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최고의 ‘엄마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던 금지현은 국가대표로서 국위선양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했을 때 주변에서 ‘애국자’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그 말 덕분에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최종 애국은 올림픽 메달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이 되니 진짜 나라에 기여했다는 생각에 울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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