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눈물은 잊었다… 펜싱 종주국 집어삼킨 'K검객'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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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날부터 대한민국의 금맥이 터졌다.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오상욱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세계 14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으로 꺾고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의 성적은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오르는 진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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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8강 탈락 아픔 딛고
개인전 '그랜드슬램' 새역사 써
"단체전 金 따겠다" 2관왕 약속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그리고 세계랭킹 1위의 자격에도 8강전에서 탈락했던 도쿄의 아픔도 훌훌 날려버렸다. 거기에 개인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마저 모두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오상욱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세계 14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으로 꺾고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페르자니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자이드 엘시시(이집트)를 잡고 결승에 올라온 선수다. 오상욱이 초반부터 긴 런지를 바탕으로 2-0로 앞서나가며 일단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페르자니의 방어에 막히며 3-3으로 팽팽한 기싸움에 돌입했다. 그리고 6-4로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살짝 바닥에 주저앉은 위기 상황도 있었다. 발목 부상이 우려됐다. 하지만 이내 털고 일어난 오상욱은 연이은 방어에 이은 투스텝 런지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8-4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라운드는 '더블스코어'였다.
후반도 오상욱의 페이스였다. 11-4로 7점 차까지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오상욱은 계속 공격에 성공하면서 13-5로 계속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오상욱은 마지막 2점을 침착하게 얻어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4위인 오상욱은 준결승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15-5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루이지 사멜레는 지난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고, 이번 대회 동메달 리스트이기도 하다.
오상욱의 성적은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오르는 진기록이다. 이전까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대회 때 김정환의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오상욱은 32강전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 16강전에서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10으로 제압했고, 8강전에선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오상욱은 지난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다. 그리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2관왕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현재 세계랭킹 4위인 오상욱은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전 메달 후보로 꼽혀왔다. 3년 전 처음으로 출전한 도쿄 올림픽 당시 세계랭킹 1위였음에도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던 그는 두번째 올림픽에선 개인전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오상욱은 금메달을 딴 뒤 "엄청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면서도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따고 편히 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송세라(부산광역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은 16강전과 32강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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