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티몬·위메프 오너 꼬리 자르기… 당장 `구영배 청문회` 열어라

2024. 7. 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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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위메프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진 가운데 모기업으로 실질적 오너인 싱가포르 소재 큐텐의 구영배 대표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 원인은 구 대표가 부실 기업 인수 등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큐익스프레스 상장을 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긴 정산주기를 이용해 판매대금을 '돌려막기' 하다가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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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 [큐텐 제공] 연합뉴스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위메프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진 가운데 모기업으로 실질적 오너인 싱가포르 소재 큐텐의 구영배 대표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 입점업체들의 판매대금과 할인 판매 상품권 대금을 유용함으로써 거래 고객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그런데도 구 대표는 아직까지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고, 공식 사과나 해결 방안도 내놓지 않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의 월 결제 추정액은 1조원에 달하고, 입점 파트너사는 총 6만여 곳이다. 월 이용자 수는 860만명에 이른다. 이처럼 엄청난 파장을 야기하고 있는데 민생을 입에 달고 사는 국회는 왜 '구영배 청문회'를 열지 않는지, 직무유기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구 대표는 큐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임하고 '꼬리 자르기'에 나선 상황이다. 티몬·위메프 사태 불똥이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해온 큐익스프레스에 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큐익스프레스는 티몬·위메프 사태와 직접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 티몬 측은 구 대표의 행방에 대해 "최근까지 한국에 계셨다"고 답했지만, 피해자 수천 명이 모인 오픈 카톡방에선 '해외 도주설'까지 나돌고 있다. 구 대표는 큐텐 지분 53.8%를 소유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인물이다. 큐텐은 산하에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를 각각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큐텐코리아와 함께 위메프 지분 72.2%를 갖고 있다. 아울러 물류회사인 큐익스프레스와 기술전문 자회사 큐텐테크놀로지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 원인은 구 대표가 부실 기업 인수 등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큐익스프레스 상장을 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긴 정산주기를 이용해 판매대금을 '돌려막기' 하다가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티몬·위메프는 현재 고객 환불에 집중하고 있어 판매자들에게 줄 미정산 대금 1600억∼1700억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남아 있는 자산이 거의 없어 '외부 수혈' 밖에 방법이 없다. 대주주인 구 대표가 직접 나서 사태 해결의 책임을 지고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환불과 정산 대금을 수혈해야 맞다. 국회 청문회는 이럴 때 하라고 있는 제도다. 당장 '구영배 청문회'를 열어 이번 사태의 원인과 현황, 그리고 해결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래야 의원들이 월급 값이라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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