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복 감독 "'스위트홈' 혹평도 감사…스핀오프 해보고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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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복 감독이 '스위트홈' 시리즈를 향한 다양한 반응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이응복 감독은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3'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감독은 "'스위트홈' 스핀오프를 해보고 싶다. 주인공들이 빠지는 흐름에서 담지 못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은혁(이도현)의 생략된 이야기 등 실제로 썼다가 없앤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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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대장정 마친 소회는
'미스터 션샤인'으로 달라진 작품관 소신
이응복 감독이 '스위트홈' 시리즈를 향한 다양한 반응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이응복 감독은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3'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스위트홈'은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담은 이야기다.
이날 이응복 감독은 대장정을 마친 소회로 "끝나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다. 아쉬운 점이 많다. 시리즈를 한다고 했을 때 스태프들이 이쯤에서 그만둬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두려웠다. 후회막심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 감독은 "사실 이건 내적인 고백이다"라는 말로 지난 감정들을 들여다봤다. 그에게 시즌2는 두려움 속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고난도 많았지만 새로운 도전이 가져다주는 기쁨도 컸단다.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공개된 시즌1은 큰 사랑을 받고 시즌제로 확정됐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호평과 혹평이 공존하지만 이 감독은 후련한 마음을 가장 먼저 드러냈다. "후회는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으니깐요. '스위트홈' 이후로 크리처물이 많이 기획되는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창작자들에게 '스위트홈'이 도움이 되길 간절히 기대하고 있어요. 혹독한 평가가 억울하지 않아요. 오히려 놀랍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스위트홈'이 한국 드라마가 지금의 자리에서 머무르지 않고 쭉 나아가는 자신감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스핀오프에 대한 욕심도 들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스위트홈' 스핀오프를 해보고 싶다. 주인공들이 빠지는 흐름에서 담지 못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은혁(이도현)의 생략된 이야기 등 실제로 썼다가 없앤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시리즈를 연출하는 동안 이 감독이 집중한 것은 정확한 리얼함이다. 그런 신념 속에서 크리처들은 더욱 정교해졌고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시즌2에서 풀지 못했던 매듭도 시즌3에서 매끄럽게 풀었다. 미스테리와 서스펜스를 강화하는 식으로 다듬으면서 CG(컴퓨터 그래픽)연출에도 힘을 줬다.
이 감독은 "'스위트홈'의 크리처를 그렇게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지 몰랐다. 부담감도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행복한 질책이었다. 정신을 바짝 차렸다"라면서 "예산상 저희는 '워킹데드'처럼 시도할 수 없다. 그래서 새로운 그림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시즌2의 스타리움 지하 벙커, 한국적 특수성이 연관된다고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현수 은혁의 서사가 미스테리하게 열렸다가 재생산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이 감독은 '초심'을 외쳤던 터다. 이 감독은 초심을 강조한 이유에 대해 "본질적으로 이야기 흐름을 소신 있게 가져가는 것이 제일 좋다. 그렇기에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시즌3에서 그런 부분을 살리고자 했다"라고 답했다.
이 감독의 흥행작은 K-드라마의 국가대표 수준이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좋은 이야기를 선보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미스터 션샤인'을 언급하면서 "그 작품 이후 무언가를 더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시대가 달라지고 흐름이 변화한다. 드라마가 질문거리를 던지고 시청자들이 궁금해하고 관심을 끌게 하는 것이 미래, 현재, 과거의 드라마 제작자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낯설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맞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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