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해리스 어디에 줄서나… 美대선 시나리오 짜는 日

김경민 2024. 7. 28. 1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핫라인 구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여러 시나리오를 고려해 대미 외교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일본의 이익을 최대한 지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누가 돼도 협력 강화" 핫라인 구축
US스틸 인수 추진하는 일본제철은
폼페이오 전 장관 고문으로 영입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핫라인 구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의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이 미래의 외교와 경제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네트워크 설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예상하고 정책을 준비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일본과 동맹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바이든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했다. 이런 관계는 일본에게 안정적인 안보 환경을 제공했고 경제 협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일본으로서는 '꽃길'이었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자 기시다 내각에서도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통해 자국 중심의 외교 노선을 추진했다. 동맹국들과의 관계에서도 예측 불가능한 행보를 보여온 만큼 일본 입장에서도 껄끄러운 상대다.

일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참모들과의 비공식 소통 채널을 구축하며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를 대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측과 밀접한 일본 인사로는 야마다 시게오가 주미대사가 거론된다.

야마다 대사는 미국 주재 장관을 역임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국(NSS) 부국장으로 백악관과 인맥을 쌓은 인물이다. 아소 다로 전 총리(자민당 부총재)는 지난 4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일본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호했던 인도·태평양 협력 방안을 다시 펼쳐보고 동시에 반대편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시나리오도 함께 검토해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여러 시나리오를 고려해 대미 외교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일본의 이익을 최대한 지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에 대비하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김경민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