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4법 필리버스터 나흘째 계속..."오는 30일 끝날 듯"
민주, '찬성 토론' 맞불…"현재 친정부 인사 일색"
우 의장, 주호영 사회 복귀 촉구…주 부의장 거절
[앵커]
국회에선 야당의 '방송4법' 강행 추진을 막겠다며 여당이 대응수단으로 꺼낸 무제한 토론, 이른바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내일(29일) MBC 지배구조 변경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시키고 법안을 통과시킨 뒤, '방송 4법'의 마지막 법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송 4법'의 세 번째 법안, MBC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내용의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이 오늘(28일) 새벽 상정됐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방송문화진흥회법 일부 개정 법률안 대안을 상정합니다.]
예정대로 여당은 세 번째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습니다.
그동안 MBC 보도의 내용을 하나하나 짚으며, 이 법이 통과될 경우 보도의 편향성이 더욱 심해질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승규 / 국민의힘 의원 : 이미 내적으로도 다양성은커녕 노조가 완전히 장악해 있는 공영 방송에 외적 다양성을 내세운다고…]
찬성 토론으로 맞불을 놓은 민주당은 현재 법대로라면 방문진이 친정부, 보수 인사들로 구성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계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느 한쪽에 유리한 내용이 아닙니다. 오히려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확보하기 위한 시급한 조항들을 담고 있으며…]
여야 간 기 싸움은 '중립'을 전제해야 하는 의장단 사이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회의 사회를 거부한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의 복귀를 촉구했지만,
주 부의장은 합의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거에 동의하지 않겠다며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민주당은 24시간이 지나는 대로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시키고 법안을 통과시킨 뒤,
'방송 4법' 가운데 마지막 법안인 이른바 'EBS법'을 상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선 법안 처리 과정을 고려했을 때, 오는 30일이면 4개 법안이 모두 국회 문턱을 넘을 거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방송 4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만큼, 대치 전선은 법안 통과 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이나영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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