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어낸 한 방, KIA 변우혁 “짜릿함으로 치면 오늘 홈런이 베스트”
3연전 전패 포함 4연패 위기에 몰렸던 KIA를 김선빈이 구하고, 변우혁이 끝냈다. KIA는 28일 고척 키움전, 2-3 패배 일보 직전 위기에서 9회초 2사 후 키움 김성민을 상대로 김선빈이 동점 홈런을 때렸고 후속 변우혁이 곧바로 역전 홈런을 때려냈다. 극적인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KIA는 키움을 4-3으로 꺾고, 앞서 2경기 패배를 갚았다. 지난 25일 NC전부터 이어진 3연패 사슬도 끊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변우혁은 9회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린 것에 대해 “앞선 타석에서 계속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고, 티가 많이 났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김)선빈 선배가 이미 동점을 만들어 줬기 때문에 오히려 반대로 초구부터 부담 없이 빠른공에 방망이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김선빈이 김성민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때렸고, 변우혁까지 초구 같은 투심을 잡아당겼다.
변우혁은 이날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렸지만 전날에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격감이 일정하지는 않다. 변우혁은 “어제 경기 때는 너무 치려고 덤볐다는 생각을 했다”며 “(김)도영이도 오늘 너무 빨리 잡지 말라고 했고, 소크라테스도 타이밍이나 멘털적으로 도움 되는 말을 많이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변우혁은 최근 선발 1루수로 출장하는 경기가 늘었다. 주전 1루수로 활약하던 이우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변우혁은 “사실 제가 기회를 잘 못 받아먹은 것 같은데도 (이범호) 감독님께서 계속 내보내 주셨다”면서 “어떻게든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각만으로 타격이 잘 될 수는 없다. 변우혁은 “최대한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변우혁의 이날 홈런으로 KIA는 연패를 끊었다. 변우혁은 “짜릿함으로 치면 오늘 홈런이 야구하면서 베스트였던 것 같다”며 “작년에도 결승 홈런은 있었지만, 다 초반에 나온 거였다. 오늘은 홈이었으면 끝내기 홈런이 되는 거니까, 그런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변우혁은 이날 경기를 끝내고 2위 LG 경기를 찾았다. 오후 5시 경기라 이제 시작했다는 말에 그는 “아무래도 작년 우승했던 팀인 만큼 많이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변우혁은 “KT처럼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팀들도 있다. 저희도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는 걸 다 알고 있다. 그래서 더 긴장을 안 늦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변우혁은 그간 이우성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 이제는 다시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우성이 퓨처스 경기에 지명타자로 이미 나섰다. 다음 주에는 1루 수비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변우혁은 “제 위치가 아직 주전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1루든, 3루든 백업으로 팀이 필요한 상황에 나갈 수 있으면 제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만 하려 한다”고 말했다.
고척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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