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쉰 한화, 선발 와이스 2회에 강판 초 강수…불펜 물량공세 시작[스경X현장]
최근 비로 경기가 사흘 동안 취소된 한화가 선발 투수를 조기에 강판하는 강수를 뒀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라이언 와이스는 2회 선두타자 구본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벤치는 바로 움직였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와이스를 교체한 것이다.
한화는 25일 대전 삼성전부터 26~27일 잠실 LG전 2경기까지 모두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 한화는 뜻밖의 휴식기를 보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경기 전 “올스타보다 더 쉬었다”라며 웃었다.
휴식을 한 덕분에 필승조는 모두 대기가 가능하다. 게다가 다음날은 월요일이라 경기가 없다. 투수를 쏟아부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와이스는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 3점 득점 지원을 받았음에도 1사 후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줘 1·2루를 채웠다. 그리고 박동원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박해민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어렵게 피칭을 한 와이스는 신민재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1회를 끝냈다.
한화는 2회초 하주석의 홈런으로 다시 4-3으로 앞섰다. 그리고 와이스는 2회말 구본혁과 7구째 접전 끝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벤치는 더이상 기다리지 않았다. 와이스를 강판시켰고 이어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상원의 최근 등판은 지난 23일 삼성전이었다. 와이스는 KBO리그 입성 후 한 경기 최소 이닝을 기록했다.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2㎞를 찍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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