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오를때 보험주 30% 올랐다

선한결 2024. 7. 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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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등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보험사들이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것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IFRS17 개선안에 따라 재무 실적이 변동될 여지가 커 주요 보험사의 주주환원 정책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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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밸류업에 날개
삼성생명·DB손보
각각 38%·31% 올라
새 회계제도는 변수

보험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등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한 달 주가가 7.01% 올랐다. 올 들어 주가 상승폭은 38.8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35.58%, DB손해보험이 31.13%, 한화손해보험은 25.62% 뛰었다.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 상승률(2.33%)을 훌쩍 웃돈다.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동양생명은 올 들어 주가가 83.11%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보험주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1월 2일 이후 삼성생명을 약 56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화재는 약 751억원, DB손해보험은 약 739억원, 현대해상은 약 6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생명보험사의 올 2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강·상해·질병 등 보장성 인(人) 보험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시장 금리가 내린 것도 보험사의 금융자산 평가손익 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들은 다음달 중순께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보험사들이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것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지난해 국내 31개 손보사는 전년 대비 50.9% 늘어난 8조262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생보사 22곳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45.5% 증가한 13조3578억원이었다. 같은 해 삼성생명은 주주환원율을 기존 35.1%에서 39.9%로 올리고 목표 배당성향을 35~45%로 잡는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엔 삼성화재가 3년 안에 주주환원율을 기존 37.4%에서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부분 보험사가 역대급 실적을 내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험사에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 개선안이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약서비스마진(CSM)과 보험회계 등 회사마다 제각각인 산출 기준이 개선안 시행 이후 표준화된다면 순이익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IFRS17 개선안에 따라 재무 실적이 변동될 여지가 커 주요 보험사의 주주환원 정책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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