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음 후 거대 불기둥 … 울산 주민들 깜짝

지홍구 기자(gigu@mk.co.kr),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4. 7. 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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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약 5시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반복되는 울산 화학공단 화재에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28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7분께 울산시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불이 나 5시간 만인 오전 9시 34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날 불이 난 에쓰오일 공장에서는 지난 2월에도 배관 파손으로 화재가 발생해 3시간 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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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온산 공장 화재
5시간만에 완전 진화 불구
반복되는 사고에 불안 호소
28일 오전 4시 47분께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고 있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300여 명과 장비 56대를 동원해 인명 피해 없이 화재 발생 4시간40여 분 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뉴스1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약 5시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반복되는 울산 화학공단 화재에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28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7분께 울산시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불이 나 5시간 만인 오전 9시 34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날 화재는 합성섬유 원료 '자일렌'을 만드는 공정에 사용되는 가열장치(히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공정은 컨트롤룸에서 시스템을 통제해 현장 작업자가 거의 없어 인명 피해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에쓰오일 측은 자일렌 생산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불은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았고 다량의 연기가 긴 띠 형태로 퍼지면서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울산 주민들은 반복되는 석유화학공단 화재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불이 난 에쓰오일 공장에서는 지난 2월에도 배관 파손으로 화재가 발생해 3시간 만에 진화됐다. 지난 5월에는 공단 내 소금 제조업체인 한주에서, 6월에는 고려아연 공장에서 불이 나 각각 약 22분, 50분 만에 진화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공장 용지 아래를 지나가는 배관을 보수하는 작업 중 불이 나 작업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울산 남구 두왕동 주민 전 모씨(28)는 "공단에서 연기가 나오는 게 보이고 악취도 심하게 난다"면서 "화학물질을 접하며 살아가다 보니 화재나 사고가 나면 유해물질이 주거 지역까지 침투해 올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 울산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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