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무런 재미도 감동도 없는 민주당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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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을 위한 잔치로 전락하고 있다.
그야말로 이 후보의 당선을 확인하는 하나 마나 한 전당대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전당대회에 나선 최고위원 후보들도 명심(이재명 의중) 잡기에 여념이 없다.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을 찬양하는 낯 뜨거운 장면이 연출되다 보니 중도층들이 민주당을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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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을 위한 잔치로 전락하고 있다. 28일 충남과 충북지역 순회 경선으로 당권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았지만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는 여전하다. 이 후보의 당선은 떼어놓은 당상이고, 2년 전 자신이 기록했던 민주당 역대 최고 득표율 77.77%도 훌쩍 넘어 90% 안팎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당원들의 축제라는 전당대회가 아무런 감동도 재미도 없는 대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굳이 이런 전당대회를 왜 하느냐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모든 지역순회 경선에서 김두관 후보와 김지수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1인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권리당원 수가 많은 수도권과 호남권 경선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 후보의 당선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야말로 이 후보의 당선을 확인하는 하나 마나 한 전당대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전당대회에 나선 최고위원 후보들도 명심(이재명 의중) 잡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이 부르는 이른바 '명비어천가'는 당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고의 공약이 되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28일 충남 합동연설회에서도 비전과 정책보다는 '이재명 마케팅'에 초점을 맞췄다. "이재명을 반드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거나 "정치 검찰을 무너뜨리고 이재명 정부를 세우겠다"는 등의 구호가 합동연설회를 지배했다. 누가 '찐명'(진짜 친 이재명)인지, 누가 이재명 후보를 지키는 '호위무사'인지 가리는 대회를 방불케 했을 정도다.
전당대회가 이 모양이니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겠다. 최근 들어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을 찬양하는 낯 뜨거운 장면이 연출되다 보니 중도층들이 민주당을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을 거치면서 당내 레드팀이 사라졌고, 이재명 일극체제가 완성됐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민주'는 없어지고, 다양성과 역동성도 자취를 감췄다. 이번 전당대회가 이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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