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왼손잡이 총사가 된 이원호, 첫 올림픽에서 빛나는 4위
한국 사격의 떠오르는 기대주 이원호(25·KB국민은행)가 빛나는 4위로 첫 올림픽 개인전을 마감했다.
이원호는 28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4위인 197.9점을 쐈다.
전날인 27일 공기소총 10m 혼성 은메달(박하준·경기도청)에 이어 한국 사격 두 번째 메달을 노렸던 이원호는 아쉬움 속에 사대를 떠나야 했다.
공기권총 10m 결선은 8명의 선수들이 먼저 10발씩 쏜 뒤 다시 2발씩 사격해 최하위가 한 명씩 떨어지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전날 예선에서 580점으로 4위에 올랐던 이원호는 이날 결선에서 메달 진입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원호는 첫 10발에서 98.5점을 쏘면서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원호의 첫 위기는 5명을 남긴 상황에서 15발째를 9.6점으로 쏴 라이벌들과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나왔다. 16번째 사격에서 10.0점을 쐈음에도 불구하고 5위로 밀려났다.
다행히 이원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독일의 크리스티안 라이츠를 5위로 밀어내 살아남았지만, 20발째에서 9.6점에 그치면서 메달 직전에 총을 내려놓아야 했다.
이원호는 이날 4위로 다시 한 번 엘리트 사격 선수로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온천중학교 2학년 사격에 입문한 그는 오른손잡이로 태어났지만 왼손으로 과녁을 쏘는 총잡이로 유명하다. 대학시절 원인 미상의 팔 떨림 증상이 원인인데 여전히 일상은 오른손으로, 사격은 왼손으로 하고 있다.
이원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10m 공기권총 개인전 은메달과 10m 공기권총 혼성전 동메달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원호는 이번 올림픽 개인전에선 아깝게 메달 문턱에서 멈췄지만, 29일 시작되는 혼성전에서 다시 한 번 도전할 기회가 남아있다.
파리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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