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20년만에 순익 1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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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올해 목표인 '당기순이익 1등' 달성을 위해 하반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04년 당기순이익 1등을 거둔 후 한번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20년이 지난 올해만큼은 당기순이익 1위 목표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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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4% 급증… 3위로 도약
우리은행이 올해 목표인 '당기순이익 1등' 달성을 위해 하반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04년 당기순이익 1등을 거둔 후 한번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20년이 지난 올해만큼은 당기순이익 1위 목표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6일 본점 대강당에서 조병규 우리은행장 및 임직원 4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도전자로서의 절실함과 집중력을 발휘해 하반기 영업 레이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5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위다. 5대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신한은행이 2조53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하나은행이 1조7509억원, 우리은행은 1조6735억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은 1조5059억원, NH농협은행이 1조266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분기 기준으로도 신한은행이 당기순이익 1조1248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달성했다. 국민은행이 2분기 당기순이익 1조1164억원을 기록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과의 격차는 불과 80억원 수준이다. 다만 국민은행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한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으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3위는 하나은행으로 9077억원을 시현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올 2분기 당기순이익 8840억원, 8452억원을 기록했다. 5대 은행들은 지난 2분기 6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조 행장은 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 "지난 1월 선언한 당기순이익 1등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하반기에 담대한 목표를 향해 끝까지 달려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이며 △기업금융명가 재건 △개인금융 경쟁력 제고 △글로벌사업 레벨업 등 하반기 세부추진계획을 세웠다. 불확실한 금융환경이 계속되겠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다짐도 했다.
조 행장은 올해가 우리금융에 특히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증권사 및 보험사 인수를 시작으로 금융그룹 전체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는 만큼 우리은행에게도 더 큰 성장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그룹 시너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조 행장은 윤리의식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최근 잇따른 금융사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기도 하다. 그는 "금융의 본질인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전 임직원이 자기 직무에 대한 엄중한 인식과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나부터 모든 일을 소홀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매사진선(每事盡善)'의 자세로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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