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하던 김선빈이 구하고, 1루 백업 변우혁이 끝냈다··· KIA ‘악전고투’ 끝 3연패 탈출[스경X현장]
리그 선두 KIA가 28일 고척 키움전, 9회 2사 후 극적인 백투백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천신만고 끝에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최하위 키움에 시리즈 3연전을 모두 내줄 위기도 면했다.
최근 10경기 38타수 6안타, 타율 0.158로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던 김선빈이 KIA를 살렸다. 2-3 패배 직전이던 9회초 2사 타석에 들어선 김선빈이 이날 마무리로 나선 키움 김성민의 초구 135㎞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고척돔 왼쪽 담장을 크게 넘기는 비거리 120m 대형 홈런.
동점 홈런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 타자 변우혁까지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김성민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다시 잡아당겼다. 비거리 130m로 더 큰 홈런이 나왔다.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모처럼 9회 마지막 이닝에 등판한 김성민이 망연자실한 듯 고개를 숙였다. 조상우가 부상 이탈한 후로 키움은 그간 주승우를 9회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지만, 전날까지 3연투를 하면서 이날은 마운드에 올리지 못했다. 8회 등판한 KIA 임기영이 9회말까지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범호 KIA 감독이 이날 경기 전까지 하루 휴식을 줘야 할지 고민할 만큼 최근 김선빈의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상대 선발이 좌완 엔마누엘 데헤이수스였던 터라 하루 더 선발로 내기로 고심 끝에 판단했다. 9회 전까지 앞선 세 타석에서도 김선빈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0-3으로 끌려가던 7회 무사 1루에서 초구 기습 번트를 시도하기도 했다. 2구째 잘 때린 공이 상대 호수비에 막혀 병살로 연결되는 불운도 덮쳤다. 그러나 9회 동점 홈런 한 방으로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선빈은 “잘 맞는 타구가 계속 정면으로 가면서 결과가 안 나오니깐 팀 전체에 미안함이 컸다”며 “배트 중심에 맞혀서 출루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되고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빈의 동점포에 이어 이우성의 부상 이후 1루 공백을 메워왔던 변우혁이 연패를 끊는 홈런을 때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변우혁은 앞서 5회에도 2루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올해로 1군 4번째 시즌인 변우혁은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가장 짜릿한 한방인 것 같다”고 했다 .
6이닝 동안 자책점 없이 3실점 호투한 KIA 양현종은 패전 위기를 면했다. 리그 최다 실책 KIA는 이날 1회 3루수 김도영, 4회 유격수 박찬호가 각각 실책을 범했다. 실책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1회 실책 후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4회에는 2사 3루에서 평범한 내야 땅볼을 박찬호가 잡지 못했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KIA는 시즌 2번째 시리즈 스윕 위기를 면했다. 앞서 KIA는 지난 5월 21~23일 사직에서 당시 최하위였던 롯데에 이번 시즌 첫 시리즈 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를 내줬다면 시즌 최하위 팀한테만 2차례 스윕을 당할 뻔했다.
고척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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