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측 먼저 제보” vs “‘사기 탄핵 게이트’ 강력 대응”

김동민 기자 2024. 7. 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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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이종호 측을 먼저 만나 제보를 듣고, 이후 김 변호사를 만나 크로스체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단체대화방 내용 등을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가 해당 제보를 장 의원과 논의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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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공모했다면 김규현에게 제보받아야”
권성동 “김 변호사 기획 공작임을 사전 인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규현 변호사와 자신의 '제보 공작'을 제기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이종호 측을 먼저 만나 제보를 듣고, 이후 김 변호사를 만나 크로스체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단체대화방 내용 등을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가 해당 제보를 장 의원과 논의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면서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5일 단체대화방 보도가 시작되고, 27일에 이 전 대표 측 제보자를 만났다”며 “그 뒤인 28일에야 이 전 대표 측의 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김 변호사를 만나 추가 자료 등을 요청했지만, 김 변호사는 이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전까지 김 변호사와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은 없다”며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법사위 청문회에서 공개한 이 씨와 임 전 사단장 관련 사진 등의 자료도 모두 이 씨 측 제보자가 자신에게 건네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의원 말대로 김 변호사와 공모했다면 김 변호사로부터 자료를 받아야 정상 아닌가”라며 “이쯤 되면 ‘민주당·김규현 공모설’이 아닌, ‘민주당·이종호 공작설’을 제기하는 게 더 적절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또 “권 의원이 제기한 공모설은 앞뒤도 맞지 않고 사실관계도 틀렸다. 전형적인 물타기용 메신저 공격”이라며 “채해병 사망사건의 진실을 호도하기 위한 ‘권성동·이종호 방탄공작’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이 주장한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사건전말을 공개하면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채상병 사망사고 제보공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9일, JTBC는 해병대 출신 제보자의 녹취파일을 인용해 ‘이종호라는 인물이 영부인을 통해 임성근을 구명하려 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이종호와 잘 아는 변호사라며 해당 제보자를 방송에 출연시켜 ‘이종호 전 대표가 입을 열면 영부인까지 다칠 수 있다’, ‘그래서 이 전 대표를 용산에서 신경써주고 있다’는 발언을 통해 자신들의 공작 보도 내용을 공고히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민주당 김광진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고,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에서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이었으며,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경선 출마자”라며 “이미 특정 집단의 정파적 인물임이 드러나 제보의 신뢰성은 훼손됐다”라고 밣혔다.

박 대변인은 또 “김규현 변호사는 JTBC 기자와의 술자리에서 정식 제보가 아닌 가십성 발언으로 단톡방 대화 내용을 언급했고, 내용을 확신할 수 없어 보도되는 것에 반대했으나, JTBC와 해당 기자는 보도를 강행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6일, 한 언론사를 통해 최근 문제의 단톡방 멤버와 장경태 의원의 녹취록이 보도됐다”며 “이에 따르면, 장 의원도 김 변호사가 모든 것을 기획하고 작업한 사람이라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그의 ‘언론플레이’라고 단정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를 “민주당이 주장한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이 실체가 없음을 장경태 의원이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김규현 변호사의 주장이 진실성이 낮다는 점을 인지했음에도 특종인 것처럼 보도를 강행한 JTBC 기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며 “언론이 본연의 역할을 저버리고 특정 집단을 위해 기획된 내용을 방영했다면, 이는 언론의 중립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규정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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