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코인 트럼프 vs 反코인 해리스?

신하연 2024. 7. 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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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주목하며 큰 폭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친(親) 가상화폐' 스탠스를 이어가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비트코인에 대해 어떤 입장을 견지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가상화폐 정책이 미국 대선의 주요 논점 중 하나로 부상하면서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의 입장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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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 발언에 한때 6만9000달러 넘기도
해리스 부통령 입장 등 미국 대선 주목
당선 불확실성에 가상화폐 등락 주의
[연합뉴스 제공]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주목하며 큰 폭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친(親) 가상화폐' 스탠스를 이어가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비트코인에 대해 어떤 입장을 견지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28일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한 때 6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달 6일 7만1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이달 5만3000달러선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이날 모처럼 상승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다.

그는 이날 새벽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 비축하겠다"면서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이자 비트코인 초강대국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비우호적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취임 첫날 해임하고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5300만명에 이르는 미국 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지지층으로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친가상화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대통령 재임 당시 가상화폐를 '사기'로 규정했던 것과는 상반된다.

가상화폐에 대한 적극적인 규제를 추진해온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지난 3년 반 동안 현 정부는 가상화폐와 비트코인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면서 "민주당의 불법적이고 반미국적인 암호화폐 단속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정책이 미국 대선의 주요 논점 중 하나로 부상하면서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의 입장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직 가상화폐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비트코인 콘퍼런스를 주최한 비트코인매거진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베일리는 최근 "주요 민주당 기부자 중 한 명이 해리스가 사적으로 '비트코인은 범죄자들의 돈'(Money for Criminals)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일각에서는 대선을 계기로 민주당도 가상자산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2024에서 민주당 하원의원 니켈은 해리스 부통령이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미래 지향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캠프 측이 가상화폐 업체들과 수일 내로 대화를 추진하기 위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측은 미국 주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발행회사인 서클, 블록체인 결제 그룹인 리플랩스 등에 연락을 취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도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민주당원들은 해리스가 (바이든과 비교해) 더 부드러운 접근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해리스가 젊은 데다가 기술 친화적인 캘리포니아에 (정치 경력)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낙관적인 이유로 꼽고 있다"고 진단했다.

SEC가 지난달 23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심사요청서를 승인한 것도 바이든 행정부가 가상자산 업계를 의식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민주당이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공개할 때까지는 당분간 정치적 변수에 따라 가상화폐 가격이 등락할 수 있다.

금융회사 드비어 그룹의 CEO 나이젤 그린은 "암호화폐에 대한 해리스의 견해는 신중하다"라며 "해리스가 트럼프와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친암호화폐 성향을 강화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당분간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여전히 트럼프를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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