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cm 오상욱, 180도 다리찢기 金…외신 입이 ‘쩍’

안병길 기자 2024. 7. 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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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이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펠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상대로 180도 다리를 찢어 공격을 하고 있다. Getty Images



키 192cm의 오상욱(27)이 긴 다리를 180도 찢자 외신도 입을 쩍 벌렸다.

오상욱은 27일(현지시간) 파리 그랑펠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큰 키와 긴 팔·다리를 이용한 플레이로 탄성을 자아냈다. 키 192㎝, 몸무게 94㎏의 오상욱은 유럽 선수들에 견줘 전혀 밀리지 않는 체격 조건을 갖췄다.

결승에서 세계 14위 파레스 페르자니(27·튀니지)와 맞붙으며 특유의 런지 공격으로 잇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14-5까지 앞서며 쉽게 승리를 거둘 듯 했지만, 마지막 1점을 남겨두고 페르자니의 추격으로 14-11까지 쫓겼다.

2라운드 막판에 오상욱은 긴 다리를 양쪽으로 180도 가깝게 찢어 바닥에 주저 앉다시피 하며 공격을 시도했다. 큰 체격에 어울리지 않는 뛰어난 유연성까지 돋보였고 마침내 오상욱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ESPN 엑스 캡처



경기가 끝난 뒤 미국 ESPN의 엑스에는 오상욱이 길게 다리를 찢은 사진 두 장을 붙여 올리며 “남자 사브르 금메달(결승) 결정전(bout)에서 나온 완벽한 다리찢기(FULL SPLIT)”라고 적고 놀라움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오상욱은 이번 금메달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오상욱은 2019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19 지바, 2024 쿠웨이트시티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한국 펜싱 사상 첫 대기록이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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