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등산 중 발견한 40년 된 콜라… 먹어보니 “맛도 탄산 그대로”
일본의 한 등산객이 40년이 넘은 콜라 캔(250ml)을 발견하고 시음기를 X(옛 트위터)에 공개해 화제가 됐다.
25일(현지시각) 일본 매체 ‘힌트 팟(Hint-Pot)’에 따르면, X 이용자(@isohiyodori3)인 일본 남성 A씨는 지난 5월 19일 일본의 후지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야마나시현 기타다케산(해발 3193m)을 등산하다가 코카콜라 2캔을 발견했다. 함께 등산하던 동행이 발견해 각자 1캔씩 나눠가 졌는데, 동행은 콜라를 개봉하지 않았지만 A씨는 호기심에 캔을 따 내용물을 마셨다고 한다.
이 콜라는 캔 뚜껑의 모양이나 캔에 적힌 광고 문구 등으로 보아 1980년대에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추정이 맞다면 40년이 지난 셈이다. 콜라 캔에는 ‘Yes Coke Yes’라는 패키지 디자인에 당시의 주의사항이 담긴 문구도 적혀있었다.
A씨가 X에 올린 사진을 보면, 코카콜라 특유의 빨간 캔은 겉보기에 훼손되지 않은 모습이었고 유리잔에 담긴 내용물 역시 검은색 액체에 탄산이 가득 올라온 일반적인 콜라의 모습이었다. A씨는 캔을 따 유리잔에 따르는 모습도 공유했는데, 캔을 개봉하고 콜라를 따르자 하얀 탄산 거품이 일었다.
A씨는 “낡은 캔 콜라였지만 탄산은 그대로였고 맛도 보통 콜라와 다르지 않았다”며 “유리잔에 든 걸 보면 오래된 콜라라고 깨닫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콜라를 마신 뒤 건강상의 큰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올라온 이 게시물은 28일 현재까지 880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40년 지난 콜라를 마셔보는 용기가 대단하다” “배는 아프지 않을까”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 “자연이 보관한 타임캡슐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A씨는 “상한 액체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일반적인 콜라처럼 보였기에 마셔봤다”고 답했다.
일부 네티즌은 “콜라는 pH 2.2의 산성이므로 부패하기 어렵다” “고도가 높고 온도가 낮아서 보존이 잘 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냈다. 다른 네티즌은 “저도 기타다케에서 오래된 콜라캔을 발견했는데 탄산이 빠지지 않아 마실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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