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평’과 ‘실리’ 사이…당권 쥔 한동훈의 ‘정점식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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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첫 인사'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윤(親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교체 여부에 따라 당내 '권력 구도'와 '계파 갈등 양상'이 전혀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현재 최고위는 한 대표를 포함해 친한계가 3명(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이다.
한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정 의장을 교체한다면 친윤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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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지자들, 정점식 페북에 “사퇴하라” 악플 테러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첫 인사'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윤(親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교체 여부에 따라 당내 '권력 구도'와 '계파 갈등 양상'이 전혀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친한(親한동훈)계는 정 의장을 교체해 당을 '한동훈 체제'로 완전히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당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후유증을 잠재우기 위한 탕평인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한 대표도 숙고를 거듭하는 모습이다.
현재 최고위는 한 대표를 포함해 친한계가 3명(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이다. 아직 임명되지 않은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해도 4명으로, 전체 9명의 절반에 못 미친다.
이에 친한계에서는 친윤계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교체해 5명의 우군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최고위원 지도부 중 한 명인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 당 대표가 임명할 수 있다.
친한계 입장에서는 정 의장의 지도부 유임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정 의장은 대검찰청 공안부장(검사장)을 지낸 검찰 출신 재선 의원으로,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네거티브검증단장, 공정과상식위원장 등을 지낸 친윤계로 분류된다.
한 대표와 주요 정치 현안에서 상반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일례로 '김건희 여사 비공개 검찰 조사'와 관련해 한 대표는 '아쉽다'는 반응을 내놓았으나, 정 의장은 "대통령 등 경호법상 영부인은 엄연한 경호 대상"이라며 적극 옹호한 바 있다.
다만 정 의장이 '황우여 비대위'에서 1년 임기의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지 두달 밖에 되지 않았다. 한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정 의장을 교체한다면 친윤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 가능성이 있다. 거야에 맞서 당의 단일대오를 강조한 한 대표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한 대표가 고심에 들어간 가운데, 한 대표 지지자 측은 정 의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당대회에서 드러난 '당심'을 수용하는 측면에서 정 의장이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한 대표 지지자들은 정 의장과 추경호 원내대표의 SNS에 사퇴를 촉구하는 수 백개의 댓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댓글이 쇄도하자 정 의장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다만 정 의장은 측근들에게 '보장된 임기'를 근거로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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