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첫 金' 서포트한 원우영 코치…"금메달 맛 전해줬죠"[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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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코치 선생님이 잘 잡아주셨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오상욱(28·대전시청)은 금메달을 딴 이후 연신 '코치님'을 언급했다.
원 코치는 "결국 선수가 잘했기 때문에 금메달을 딴 것"이라면서 "내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이행이 안 되면 소용이 없는데, 오상욱은 워낙 잘 캐치한다. 금메달이 자랑스럽다"고 제자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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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뛴 후배들, 형처럼 편안하게 하려 했다"
(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흔들릴 때마다 코치 선생님이 잘 잡아주셨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오상욱(28·대전시청)은 금메달을 딴 이후 연신 '코치님'을 언급했다. 오상욱이 빼어난 기량으로 한국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초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기까지 원우영 코치(42)의 힘이 적잖았다.
원 코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화려한 경력을 가진 지도자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구본길, 김정환, 오은석과 함께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다.
오상욱이 금메달을 딴 그랑팔레 역시 원 코치에겐 익숙한 장소다. 그는 2010년 이곳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 후 14년 만에 제자의 올림픽 금메달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다.
원 코치는 "내가 여기서 '맛'을 봤기 때문에 그 경험을 충실히 알려주려 노력했다"면서 "나도 했으니 (오)상욱이도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고 했다.
오상욱이 꼽은 최대 고비였던 파레스 아르파(캐나다)와의 8강전. 예상 못 한 상대가 올라와 고전했을 때도 원 코치는 "너를 이길 상대가 없다. 네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와의 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4-5로 압도하던 오상욱이 6연속 실점으로 쫓긴 상황. 오상욱은 "온몸에 땀이 난다"고 할 정도로 긴장했지만, 원 코치는 다시 한번 "잘하고 있다. 할 수 있다"며 오상욱을 다독였다.
오상욱은 "불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코치님이 '잘 한다, 잘 한다'고 하니까 진짜 잘하는 줄 알고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어 보였다.
이를 전해 들은 원 코치는 "진짜 잘하니까 잘 한다고 한 것뿐"이라며 미소 지었다.
원 코치의 또 다른 장점은 '형' 같은 친화력이다. 실제로 대표팀 맏형 구본길과는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함께 한 사이이고, 오상욱과도 한동안 대표팀 생활을 했다.
원 코치는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했다"면서 "내가 겪어봤기 때문에 안다. 지도자는 선수들에게 절대 부담을 줘선 안 된다"고 했다.
오상욱의 금메달에는 원 코치의 공도 적지 않아 보이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원 코치는 "결국 선수가 잘했기 때문에 금메달을 딴 것"이라면서 "내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이행이 안 되면 소용이 없는데, 오상욱은 워낙 잘 캐치한다. 금메달이 자랑스럽다"고 제자에게 박수를 보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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