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임박… K-제약·바이오 "CDMO 기업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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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와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의약품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에 있어 공통점을 갖고 있어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등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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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와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의약품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에 있어 공통점을 갖고 있어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등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두 후보 간 세부적인 제약·바이오 정책에선 서로 다른 점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2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생물보안법'은 양당이 모두 추진하는 법안이라는 점에서 대선에 관계없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해리스 후보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생물보안법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중국을 배제하기 위해 생물보안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생물보안법 발의 전후로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하면서 여타 CDMO기업들의 반사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CDMO 기업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이 완공되면 매출액 기준으로 현재 1위인 론자에 이어 CDMO분야에서 우시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세계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RNA치료제 원료인 올리고와 저분자 원료 등을 생산하는 에스티팜도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 RNA기반 약물에 사용되는 올리고는 DNA와 RNA를 구성하는 분자인 뉴클레오타이드를 여러개 결합한 고분자 물질이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핵산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제적으로 생산공장 증설에 나서 올해 말 제2올리고동 완공을 앞두고 있다.
미국 대선 후보의 제약·바이오 정책 중 가장 영향이 큰 것은 약가 인하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 '약가 인하' 기조를 갖고 있었지만,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약가 인하 정책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이든의 정책이 미국 공공의료보험기관 CMS와 제조사가 약가를 협상하는 직접적인 방식이었다면, 트럼프의 과거 계획안은 간접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 시 약가 인하 정책의 직접적 영향력은 약해질 수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가온 미국 대선, 헬스케어 관련 정책 검토'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약가 인하 정책의 영향력은 약해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제네릭(복제약)·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촉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에 대한 반사 이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메디케어 약가가 최혜국 약가 대비 낮아야 한다는 급진적인 내용을 발표한 점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선 결과로 국내 기업들이 미국 약가 인하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약가 인하로 인한) 글로벌 제약사의 수익성 악화는 R&D 투자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신약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최대 수익이 감소하는 것은 신약의 가치평가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수혜가 기대되는 영역은 바이오시밀러와 CMO 사업이다. 트럼프는 과거 약가 인하를 위한 방안으로 제네릭·바이오시밀러의 사용 촉진을 통한 경쟁 강화를 언급한 바 있고,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춘다는 관점에서 국내 위탁생산 업체들은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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