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달러' 전혀 아깝지 않은 오타니…49홈런-39.7도루 페이스! '야구천재'도 ML 6번째 40-40클럽은 탐이 난다

박승환 기자 2024. 7. 28. 16: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시즌이 끝난 뒤 '잘했네'로 이어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10년 7억 달러(약 9698억원)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올해 타석에만 전념하고 있다.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때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다저스 구단이 만들어진지 엄청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타자'로만 비거리와 전반기 기록 등 여러 방면에서 구단의 기록을 계속해서 갈아치우는 중. 그리고 지금은 지명타자 최초 정규시즌 MVP를 노리고 있다. 수비에 나서지 않는 이유로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수상 가능성이 더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지금의 흐름이라면 홈런왕은 매우 유력하다. 게다가 이제는 40홈런-40도루까지 노리고 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는 40-40클럽 가입 가능성을 드높였다. 1회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휴스턴의 선발 로넬 블랑코를 상대로 타구속도 118.7마일(약 191km)-비거리 443피트(약 135m)의 초대형 홈런을 폭발시켰다. 내셔널리그 홈런 2위 마르셀 오수나(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쫓아오자 보란듯이 간격을 벌렸다.

오타니의 존재감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오타니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블랑코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출루' 경기를 기록했고, 6회초 1사 1, 2루에서 휴스턴의 바뀐 투수 숀 더빈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볼넷을 얻어내며 '4출루'를 완성한 뒤 시즌 26호 도루를 통해 2루 베이스까지 훔쳐냈다. 팀이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하루였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에게 분명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일단 32호 홈런의 443피트(약 135m)는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탄생한 비거리 2위에 해당되는 홈런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게다가 오타니는 26번째 도루를 기록하면서, 2021년(26도루)와 '타이'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이제 오타니가 훔치는 베이스는 모두 '커리어하이'로 이어지게 됐다.

28일 경기가 끝난 뒤 일본 '풀카운트'와 '스포니치 아넥스' 등과 인터뷰의 시간을 가진 오타니는 홈런에 대한 소감을 묻자 "친 감각은 여태껏 최고 수준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좋았다. 비거리도, 타격하는 순간의 느낌도, 각도도 모든 것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싱긋 웃었다. 그만큼 잘 맞은 타구가 미닛메니이드파크 2위 기록으로 연결됐던 셈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오타니의 홈런 페이스는 무려 49.4개, 도루는 39.7개 페이스를 기록 중이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40-40클럽 가입도 노려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0-40클럽에 도달했던 선수는 'A-ROD'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호세 칸센코, 배리 본즈, 알폰소 소리아노, 현역 선수 중에서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까지 단 5명에 불과하다. 오타니가 40-40클럽에 도달하게 될 경우 역대 6번째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평소 기록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오타니지만, 40-40클럽은 탐이 나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개인 최다' 26도루를 기록한 것에 대해 "뛸 수 있다는 것은 움직임에 불안함이 없다는 것"이라고 답한 뒤 40-40클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오타니는 "(기록은) 쌓아 올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40-40클럽)은 시즌이 끝난 뒤 '잘했네'로 이어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소 의식은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내비쳤다.

현재 오타니는 분명 하퍼에 비해 MVP 경쟁에서 뒤지고 있다. 수비의 유무가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에도 5번 밖에 없었던 40-40클럽을 달성하게 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이제는 더도, 덜도 말고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가는게 중요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