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였으면 구속” 중요부위까지‥女스타 성추행 논란ing [이슈와치]

이해정 2024. 7. 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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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연예인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성추행 논란으로 번질 때마다 등장하는 반응이다.

성인지 감수성이 강조되며 남녀 모두 성적 불쾌감을 야기하는 행동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으나 일부 여성 연예인이 친근감의 표현으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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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세영, 정가은, 이국주(사진=뉴스엔DB)

[뉴스엔 이해정 기자]

"남자가 했으면 구속감"

여성 연예인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성추행 논란으로 번질 때마다 등장하는 반응이다. 성인지 감수성이 강조되며 남녀 모두 성적 불쾌감을 야기하는 행동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으나 일부 여성 연예인이 친근감의 표현으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배우 정가은은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에 연극 '올스타 보잉보잉' 연습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게시하며 "연극 연습 중 내 손이 호강하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 정가은은 남성 배우 엉덩이를 움켜쥐며 과한 신체 접촉을 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두 사람 모두 웃고 있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상호 합의가 있거나 연기의 한 장면일지라도 일방적 신체 접촉으로 보이는 행동을 공개적으로 전시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정가은은 7월 27일 "경솔한 말로 여러분께 불편함을 느끼게 했다. 앞으로 말과 행동을 조금 더 신중하고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코미디언 이세영은 지난 2017년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출연 당시 공식 계정에 게시된 비하인드 영상에서 그룹 B1A4 멤버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거나 중요 부위를 가리키는 등의 행위를 해 성추행 혐의로 고발 당했다. B1A4 팬들이 고발하자 앞서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인피니트, 블락비 팬들도 같은 피해를 호소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 마포경찰서는 "B1A4, 인피니트, 블락비 세 그룹 멤버들 진술을 다 받았지만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이세영은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됐다. 이에 'SNL코리아' 측은 "과격한 행동에 불쾌감을 느꼈을 B1A4 멤버들과 팬들에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고 이세영 역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으나 이미지 타격까지 막진 못했다. 이세영은 이 사건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했으며 제24회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수상도 포기했다. 이후 'SNL코리아' 시즌9으로 복귀를 시도했으나 전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현재는 개인 방송을 진행하며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다.

코미디언 이국주는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서 마술사 하원근에게 기습 입맞춤을 하는가 하면 시상식에 등장한 가수 김종국에게 키스할 것을 강요하고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조정치 엉덩이를 치는 등의 행위로 물의를 빚었다. 이국주 역시 거센 비난 여론에 "더 신경 쓰고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는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한 라미란도 2014년 tvN 예능 '로맨스가 더 필요해'에서 입으로 휴지를 전달하는 게임을 하던 중 가수 에릭남에게 돌발 입맞춤을 해 구설에 올랐다.

때로는 선을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농담이 의외의 재미를 주기도 하고, 친밀함의 표현으로 스킨십을 하기도 하지만 그 모든 행위에는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전제돼야 한다. 나만 웃는 웃음은 오히려 상대를, 그리고 대중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자신 없다면 무리하다 욕만 먹고 고발 당하느니 차라리 예의를 갖춘 '노잼'이 되는 편이 낫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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