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과 함께하는 '2027 서울 WYD', 경제효과 11조 예상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8일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 발대식'을 거행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이날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발대식' 강론에서 "이 시대 젊은이들을 위해 그들이 주인공이 되는 '청년들의 무대, 청년들의 장'을 교회가 마련하고 싶다"며 "이제 서울 WYD를 통해 여러분과 희망의 꿈을 함께 꾸고 싶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불과 한 세기 만에 민주주의·경제·문화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젊은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며 우리사회가 '무엇을 희망하고 지향해야 하는지' 물었다.
"(서울 WYD 준비 과정은) 우리 젊은이들이 이 도전적인 과제를 고민하고 투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한 사람이 바뀌고 우리 공동체가 바뀌는 기적을, 우리는 앞으로의 준비 과정과 서울 WYD를 통해 체험하고자 한다"며 청소년·청년들에게 초대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서울 WYD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표됐다.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의뢰로 KDI 국제정책대학원 연구팀이 진행한 '2027년 세계청년대회 경제적 가치 평가 및 사업개발 연구'에서 서울 WYD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총 11조 3698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총 1조 5908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총 2만 4725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중장기적인 간접효과로는 2027 서울 WYD 이후 추가 관광 수요 유발, 향후 5년간 국가와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 사회 갈등 비용 저감 등을 예상했다.
이 행사는 기수단 입장, 퍼즐 세리머니, 발대선언, 축사, 영상 브리핑, 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장애청소년, 북한이탈청소년, 육해공군 소속 장병들을 포함해 청소년·청년 9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 내빈으로 글레이손 데 파울라 소자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차관,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와 8개국 외교사절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국회의원 19명과 서울시의원 9명이 참석했다.
글레이손 데 파울라 소자 차관은 축사에서 "서울은 우리의 사명에 필수적인 가치인 혁신과 희망의 정신을 구현하는 도시이고 한국 역사와 문화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 구실을 하며, 과거가 미래와 만나는 곳"이라며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기념하는 바로 오늘 많은 젊은이가 'K-faith'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신앙의 주인공이자 이 국제적 행사를 준비하는 주인공으로 초대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하는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젊은이가 이 발견과 성장, 기쁨의 여정을 걸어가길, 2027 서울 세계 청년대회가 우리 모두를 위한 희망과 변화의 등대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도 축사에서 "오늘부터 시작해 우리는 젊은이들을 찾아 나아가 세계청년대회의 준비와 참여라는 여정에 열정을 불어넣는 작업을 시작하며, 이를 위한 계획과 행사들을 실현할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하느님 은총의 도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영상을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만큼 교황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세계 평화와 화해를 모색하는 기회가 되고, 국가와 인종, 언어, 종교를 넘어서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하나가 되는 신앙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용호성 문체부 1차관은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청년들이 만남과 대화를 통해 상호 문화를 이해하고 평화의 정신을 구현하는 축제이자,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라며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를 찾아올 전 세계 청년들은 전국 곳곳을 누비며 케이팝과 케이-드라마, 한식 등을 체험하며 우리 문화의 홍보대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대회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서울세계청년대회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와 전통을 전 세계에 알리는 훌륭한 기회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일정으로는 오는 9월에 서울 WYD의 주제성구와 공식 로고 발표가, 오는 11월에는 WYD 상징물인 나무십자가와 성화 인계가 예정되어 있다.
주제성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발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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