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파리] '드림팀' 어벤져스의 첫 상대는 조커... 올림픽 첫 주간 최고 빅매치
[점프볼=이규빈 기자] 요키치가 홀로 미국이라는 어벤져스를 이길 수 있을까.
2024 파리 올림픽의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의 농구 종목에서는 대다수 NBA 슈퍼스타가 참가를 결정하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어벤져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미국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국은 첫 경기에서 니콜라 요키치가 있는 세르비아를 만나게 됐다.
미국 vs 세르비아 29일(한국시간) 00시 15분
미국
FIBA 랭킹 1위
직전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
예상 라인업: 스테픈 커리-즈루 할러데이-케빈 듀란트-르브론 제임스-조엘 엠비드
관전 포인트: 부동의 우승 후보 1순위 미국이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제임스를 필두로 '라스트 댄스'를 선언했다. 베테랑들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국제대회를 위해 모든 스타가 출동했다. 선수 이름값은 미국을 따라올 팀이 없다. 막강한 주전 라인업은 당연하고, 벤치에서 등장하는 선수조차 슈퍼스타들이다.
문제는 조직력이다. 미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실시한 5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약체 남수단을 1점차로 극적으로 승리하는 등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확실히 조직력과 팀플레이가 아닌 막강한 개인 기술과 개인 역량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티브 커 감독은 인터뷰로 "우리는 점점 좋아지고 있고, 올림픽 무대에서 경기력은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과연 미국이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조직력이 좋아졌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만약 조직력마저 좋아졌다면, 미국을 막을 방법은 없다.
미국의 장점은 주전이 아닌 벤치다. 웬만한 팀의 주전 라인업보다 강력한 벤치 멤버들이 투입되어 분위기를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뱀 아데바요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트윈타워는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며 상대를 질식시켰다.
미국은 외곽과 골밑의 조화, 막강한 벤치 뎁스 등 모든 부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매 경기 압도적인 승리가 당연시될 정도의 라인업이다. 과연 팬들이 기대하는 눈이 즐거운 농구를 펼칠 수 있을까.
국제 대회에서 미국의 에이스는 단연 듀란트였다. 듀란트는 신체 조건과 일대일 기술, 무엇보다 높은 타점의 슛으로 NBA 룰과 다른 FIBA 룰에서도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클러치 상황이나, 고비 때마다 듀란트가 득점을 성공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경기가 많았다.
그런 듀란트는 종아리 부상으로 평가전에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이번 미국의 최대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듀란트가 대표팀에서 하차하는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나왔으나, 듀란트는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 출전을 감행했다.
듀란트의 컨디션이 최대 변수다. 듀란트는 출전할 수 있다면, 무조건 주전으로 출전할 것이 자명하다. 아마 공격 비중도 가장 높은 것이다. 물론 미국은 듀란트가 아니어도, 득점을 해줄 선수가 즐비하다. 허나, FIBA 룰에서 듀란트는 차원이 다른 공격수였다. 듀란트의 컨디션이 첫 경기 최대 관심사다.
세르비아
FIBA 랭킹 4위
직전 대회 2020 도쿄 올림픽 예선 탈락
예상 라인업: 바실리예 미치치-나르코 구두리치-보그단 보그다노비치-니콜라 요비치-니콜라 요키치
관전 포인트: 세르비아가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요키치가 있다. 요키치는 말이 필요 없는 현존 최고의 농구 선수 중 하나다. 당연히 세르비아는 요키치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요키치는 소속팀 덴버 너겟츠에서도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그보다 더한 비중을 맡고 있다.
하지만 세르비아를 요키치 원맨팀으로 보면 큰코다칠 수 있다. 세르비아는 이제 NBA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기 때문이다. 보그다노비치(애틀랜타), 요비치(마이애미), 미치치(샬럿), 알렉세이 포쿠셉스키(샬럿) 등 NBA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가 많다.
그런데도 세르비아는 요키치의 중요도가 절대적이다. 모든 공격을 요키치를 거치고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세르비아는 올림픽 직전에 치른 4번의 평가전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을 보면 요키치를 중심으로 공격에 나서고, 다른 선수들이 보조하는 형식이었다. 덴버의 농구 시스템과 비슷한 경기 운영이었다.
이러나저러나 세르비아는 요키치의 팀이다. 세르비아는 요키치에 대한 의존도가 엄청난 팀이고, 요키치가 부진할 때 쉽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번 상대는 자타공인 우승 후보 1순위 미국이다. 미국에는 엠비드, 데이비스, 아데바요 등 요키치를 수비할 수 있는 빅맨이 많다. 만약 요키치가 미국의 높은 수비에 막힌다면, 경기는 쉽게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다.
긍정적인 점은 요키치가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는 것이다. 특히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는 빅터 웸반야마에게 한 수 알려주는 듯한 활약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세르비아는 요키치에게 프랑스전과 같은 활약을 기대할 것이다.
요비치가 올림픽 로스터에 합류한 것도 긍정적이다. 요비치는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불확실했으나, 대회 직전에 극적으로 회복에 성공하며, 올림픽 팀에 합류했다. 요비치는 평가전부터 요키치의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하는 장면이 많았다. 요키치와 세르비아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과연 조커가 어벤져스를 제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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