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은 ‘슈퍼 청약의 날’… 반포·동탄·목동에서 ‘로또 청약’ 나온다

심윤지 기자 2024. 7. 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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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30일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로또 청약’ 단지들이 서울 서초구 반포·양천구 목동·경기도 화성시 동탄에서 줄줄이 나온다. 분양가 상한제와 무순위 청약 제도 등으로 인해 수년전 책정된 분양가로 공급되는 물건들이다. 다만 일반 청약보다 자금 마련 일정이 빠듯한 편이라 실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의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29일 특별공급, 30일 일반공급(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총 641가구 중 292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이중 114가구가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으로 배정됐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17억원대, 전용 84㎡가 22억~23억원대로 각각 책정됐다.

인근의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의 실거래가가 42억원,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84㎡은 43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변 시세보다 약 20억원 낮게 공급된다. 다만 조합원이 다음달 입주를 시작하는 후분양 아파트이기 때문에 자금 조달 일정이 빠듯한 편이다. 다음달 7일 당첨자 발표 이후 19~21일까지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하고, 두 달 내 나머지 잔금(분양가의 80%)를 치러야 한다.

전세를 놓아 잔금을 마련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3년의 유예기간이 끝나면 집주인이 직접 실거주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실거주하지 않으면 아파트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강제 반납해야 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14억~15억원에 전세를 놓는다고 가정해도 최소 10억원 이상의 자기 자본이 있어야 청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9일 진행되는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 1가구 무순위 청약에도 100만명 이상이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순위 사후 접수는 당첨자 중 부적격, 계약포기 등으로 나온 잔여 물량으로, 최초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간 시점(2017년)의 분양가(4억8200만원)으로 공급된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14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시세와 비교하면 10억원 가량이 저렴하다.

청약 통장 보유 여부나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이때문에 시장에서는 흑석자이(93만 대 1)가 기록한 역대 최대 경쟁률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아파트는 계약 취소 후 재공급 4가구에 대한 청약도 30일 실시한다. 계약 취소 후 재공급은 당첨자의 불법 전매 등 공급질서 교란으로 계약이 취소된 물량이다. 경기 화성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다.

학군지로 분류되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목동’에서도 계약취소 물량 2가구가 나온다. 전용 84㎡ 2가구로 기관 추천 특별공급(국가유공자) 1가구에 대한 접수는 29일, 일반공급 1가구에 대한 접수는 30일 진행한다. 이 아파트도 계약 취소 후 재공급 물량이어서 서울지역 거주자만 청약할 수 있다.

전용 84㎡ 분양가가 7억9800만원으로, 최근 이 아파트의 전세 가격 수준이다. 최근 매매는 13억2000만원(14층)에 거래돼 약 5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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