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혜` LGD·LG이노텍… "비수기 비켜"

박순원 2024. 7. 28. 15: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그룹 부품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이 나란히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다른 부품계열사인 LG이노텍도 아이폰16 출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애플의 아이폰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늘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LG이노텍이 애플에 납품하는 비중은 작년보다 확대됐다"며 "상반기 시장 컨센을 상회한 두 회사의 실적이 올 하반기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플 아이폰. <연합뉴스 제공>

LG그룹 부품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이 나란히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2분기는 애플 새 휴대폰이 출시되기 직전 분기여서 부품업계의 비수기로 통하는 시기다.

오는 9월 출시될 '아이폰16' 시리즈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LG 부품계열사가 차지하는 아이폰 내 점유율은 전년보다 높아질 예정이라 두 회사의 실적이 본격 반등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7082억원, 영업손실 9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42% 늘고, 영업손실은 89% 감소한 수치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손실이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회사는 영업손실 규모를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상승세는 올 하반기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9월 출시될 아이폰16 시리즈 패널 생산량은 1억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작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중 LG디스플레이가 4000만대 내외를 납품해 전체 점유율의 30%를 상회할 전망이다. 앞서 전작인 아이폰15 출시 당시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점유율이 20% 안팎에 머물렀고, 양산 지연 이슈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전년도에 비해 분위기가 개선된 것이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아이폰15 OLED 패널 납품 당시 양산이 2개월 지연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올해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적기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OLED 패널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하반기 회사 실적은 본격 반등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른 부품계열사인 LG이노텍도 아이폰16 출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5553억원, 영업이익 15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 늘고, 영업이익은 726%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 매출의 80% 가량이 애플에서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LG이노텍의 매출은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6월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이하 베트남 생산법인) 증설에 1조3000억원(약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모듈 생산능력(CAPA)을 2배 이상 확대하기 위함이다. 이 공장은 올 하반기 완공돼 내년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애플의 아이폰 대규모 물량을 LG이노텍이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애플의 아이폰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늘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LG이노텍이 애플에 납품하는 비중은 작년보다 확대됐다"며 "상반기 시장 컨센을 상회한 두 회사의 실적이 올 하반기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