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떠나보낸 울산, 김판곤 새 사령탑 선임…29일 귀국해 팀 합류

박효재 기자 2024. 7. 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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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울산 HD가 김판곤 전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울산 HD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팀 이적 후 새로운 사령탑으로 김판곤(55) 전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울산 구단은 28일 김판곤 감독을 제12대 감독으로 공식 발표했으며, 김 감독은 29일 귀국 즉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판곤 감독은 울산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울산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1996년 구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이었다. 28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그는 이번에 K리그에서 첫 정식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지도자로서 김 감독의 경력은 다양하다. 1998년 중경고 감독을 시작으로 홍콩 리그와 국가대표팀, 부산 아이파크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특히 홍콩에서는 사우스 차이나 클럽, 홍콩 대표팀, U-23 대표팀을 동시에 이끌며 리그 2연속 우승, AFC컵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거뒀다.

2018년부터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을 맡아 행정가로 변신,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 선임에 관여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지휘하며 43년 만의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FIFA 랭킹 상승 등의 업적을 남겼다.

김 감독은 “K리그에서 처음으로 정식 감독을 맡게 돼 긴장과 기대가 공존한다”며 “울산의 상황과 전력에 가장 적합한 게임 모델을 제시하고, 울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확립하여 빠르게 경기력과 성적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 구단은 김 감독의 선임 이유로 성적 도출뿐 아니라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전반적인 선수단 발전을 이끄는 거시적 관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 내년 클럽 월드컵 진출을 준비하고 구단의 발전을 이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29일 귀국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하는 김 감독은 8월 5일 오전 11시 서울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그의 K리그 정식 감독 데뷔전은 8월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K리그1 26라운드 경기가 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의 갑작스러운 이적 이후 이경수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되어 온 울산은 이번 김판곤 감독 선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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