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잊었나?” ‘관객 호흡곤란’ 성수동 공연 중단…페기 구 “너무 속상”
한국 출신 글로벌 DJ 페기 구가 성수동에서 열린 ‘보일러룸 서울’이 공연 도중 안전상의 문제로 중단 된것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패기 구는 28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제가 음악을 틀기도 전에 공연 주최 측의 운영 및 안정상의 문제로 공연이 취소됐다”면서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오늘을 너무 기대하고 잠도 못자고 일본에서 왔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이야”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티켓을 구매한 분들께 이른 시일 내에 환불을 해드리라고 요청한 상태다. 또 다음 공연을 협의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페기 구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유명 DJ다. 2019년 포브스 선정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 30인’에 꼽히기도 한 페기 구는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보일러룸 서울 2024’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결국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새벽 12시 20분쯤 공연장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여럿이 호흡곤란을 겪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에 공연은 4시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안정상 이유로 1시쯤 중단됐다.
관객들은 경찰과 소방 당국의 안내에 따라 귀가했으며, 호흡곤란 증세를 겪었던 5명은 현장에서 회복해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고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객들은 주최측이 공연장 수용 인원보다 많은 티켓을 판매했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이 더위에 야외도 아니고 실내 공연인데 오버셀링을 하는게 맞냐”면서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불과 2년 전인 2022년 이태원 압사 사고로 15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던 만큼, 오버티켓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주최측에 더 큰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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