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경제에 부정적” 각종 압박에…일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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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엔화 가치 하락이 계속되면서 일본은행이 국채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을 동시에 단행할 지에 국제 금융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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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엔화 가치 하락이 계속되면서 일본은행이 국채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을 동시에 단행할 지에 국제 금융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시장에서 이번 회의에 주목하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장기 국채 매입 규모다. 지난 6월 회의에서 그동안 매월 6조엔(약 54조원) 수준이던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인다는 원칙을 정하고 금융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파악한 뒤 감축 규모를 정해 7월 회의 이후 실행에 들어간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대규모로 실시해온 양적완화를 보유 국채 잔고를 줄이면서 되돌림 작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행의 장기 국채 매입 규모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일본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은행이 현재 월 6조엔 수준인 장기 국채 매입액을 향후 1∼2년간 단계적으로 2조∼4조엔까지 줄이는 방안을 중심으로 검토하는 것 같다"고 26일 보도했다.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0.1%였던 기준금리를 0∼0.1%로 인상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뒤 3개월간 기준금리를 동결해왔다.
엔화 약세가 경제에 부정적이라는 정권 실세들의 발언도 추가 금리 인상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차기 총리 후보군에 포함된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지난 22일 강연에서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면서 일본은행에 대해 "단계적인 금리 인상 검토를 포함해 금융정책을 정상화할 방침을 더욱 명확히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또 한 명의 총리 후보로 꼽히는 고노 다로 디지털상도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환율은 일본에 문제이고 엔화는 너무 저렴하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요구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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