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눈높이’ 가격으로 ‘바가지’ 오해 없앴어요”.. ‘도민’도 ‘관광객’도 골프를 사랑한다면 “구분, 필요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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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더시에나CC'가 제주의 골프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단일 요금제'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1962년 지어진 '제주도 1호 골프장'이기도 한 '더시에나CC'(옛 제주CC)는, 요금제 개선 차원에서 '단일 요금제'를 통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동일한 요금 혜택을 제공하면서 제주를 찾는 골프 애호가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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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스스로 ‘가격 차별’ 철폐.. 만족도↑
‘단일화된 그린피’.. 도민·관광객 구분 없애
할인 혜택·이벤트.. 서비스 품질 제고 나서
해외 목적지와 경합 치열.. 전략 고민 시급
“서비스 품질·요금 구조 재검토 서둘러야”
#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 호황을 누렸던 제주 등 국내 골프장들은 최근 비용 상승과 해외시장과 경쟁에 떠밀려 방문객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29개 골프장 이용객은 241만 5,970명으로 2022년(282만 305명) 대비 14.3%(40만 4,33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골프여행이 어려워지자 2020년만 해도 제주 골프장 이용객은 239만 9,511명에서 2021년 289만 8,742명으로 20.1%(49만 9,231명) 늘었던 게 코로나 완화 이후엔 저렴하고 매력적인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지로 발길을 돌리면서 타격이 더해지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제주에서 골프를 치는데 드는 비용 역시 최근 몇 년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린피(이용료)는 최소 10만~30만 원 수준에 팀당 15만 원 내외 캐디피, 10만 원 내외 카트피 등 추가 비용까지 들어갑니다.
여기에 항공료에 숙박비, 식사비를 포함하면 한 번 제주로 골프여행을 간다치면, 1인당 하루 경비는 금세 60만 원을 웃돕니다.
이 때문에 많은 골퍼들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대신 전반적인 여행 만족도가 높은 동남아와 일본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들어선 가뜩이나 고물가 추이 속에 고비용·바가지 요금 등 관광시장 내 각종 부정적 이슈까지 맞물려 골프 뿐 아니라, 제주 관광산업 전반의 고질적 문제 타파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처럼 높은 요금과 서비스 불만족에 치인 골프 관광객들의 국내 시장 외면으로, 어느 때보다도 회생책이 시급해진 시점에 업계 스스로 우선 가격 부문에 변화를 서두르고 나서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28일, ‘더시에나CC’가 제주의 골프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단일 요금제’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1962년 지어진 ‘제주도 1호 골프장’이기도 한 ‘더시에나CC’(옛 제주CC)는, 요금제 개선 차원에서 ‘단일 요금제’를 통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동일한 요금 혜택을 제공하면서 제주를 찾는 골프 애호가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종전 제주도내 골프장들은 전통적으로 도민과 관광객을 구분하고, 각기 다른 기준으로 요금을 적용해 왔지만 이는 방문객들 사이에 불만을 야기해 왔습니다.
제주도민에게는 일정 부분 할인 혜택을 주는 시스템이지만, 정작 제주에서 골프를 즐기기 위해 비행기나 배를 타고 온 관광객이 요금을 더 부담하는건 ‘역차별’이란 지적이 지속 제기돼 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더시에나CC 측은 “우선 단일화된 요금을 제공해, 제주를 찾는 레저 스포츠 인구에서 역차별로 여길 수 있는 부분을 해소하려 한다”라며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요금을 제공하면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효율적인 요금제 운영을 위해서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주형 공공 플랫폼 ‘탐라오제주’·제주골프닷케이알과 협력해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시에나CC는 “다양한 플랫폼과 협력 구도가 전체적으로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제주에서의 골프 경험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고민과 실천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주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노력들이 제주 골프에 대한 ‘바가지’ 요금이나 ‘역차별’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줄이며, 동시에 다양한 제휴 서비스가 향후 소비자들이 다시 찾는 제주 골프장으로 거듭날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혁신적인 서비스와 합리적인 요금제로 제주를 대표하는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외 골프 목적지와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동남아시아 골프 패키지는 제주보다 훨씬 저렴해, 그린피만 해도 7만 원대에서 10만 원대를 오가며 제주보다 낮은 가격을 자신합니다.
또한, 항공편, 숙박 및 기타 편의 시설을 포함한 종합 패키지가 해외에서는 더 경제적이라면서 경쟁력 우위를 내세우기도 합니다.
이같은 안팎의 도전 파고에 대응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역 골프업계로선, 종전 지역 세금 혜택의 부활은 물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서비스 품질 개선과 더불어, 일부 업체만 아니라 업계 전반의 요금 구조의 재검토가 뒤따라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역 골프장업계 한 관계자는 “골프 부문의 변화는 제주 관광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면서 “그간 제주도내 골프장들은 높은 가격에 비해서, 일관성 없는 서비스 품질로 비판 받아온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업계 자신보다 소비자 친화적인 정책을 채택하고, 전체 경험의 개선을 통해 제주는 골퍼와 다른 관광객들에게도 다시 최고의 목적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내부적인 경쟁력 제고를 서둘러야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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