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내 기운 있다”…오상욱에게 14년전 ‘우승 기운’ 불어넣은 원우영 코치
파리=임보미 기자 2024. 7. 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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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내 기운이 있다."
28일 원우영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코치(42)는 자신이 지도하는 국가대표 오상욱(28)에게 이렇게 말했다.
원 코치는 이날 사브르 개인전에 나서 한국 선수 최초의 이 종목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오상욱에게 14년 전 자신의 '우승 기운'을 불어넣고 싶었다.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했던 원 코치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애칭인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의 원조 멤버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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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내 기운이 있다.”
28일 원우영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코치(42)는 자신이 지도하는 국가대표 오상욱(28)에게 이렇게 말했다. 원 코치가 말한 ‘여기’는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가 열리고 있는 그랑팔레. 프랑스 펜싱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1900년 세계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지어진 건축물인데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되는 파리 올림픽 태권도 경기도 이곳에서 열린다.
원 코치는 선수 시절이던 2010년 11월 역시 그랑팔레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 사브르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었다. 그러면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이번 올림픽 전까지 그랑팔레에서 개최된 가장 큰 규모의 대회가 바로 2010년 세계선수권이다.
원 코치는 이날 사브르 개인전에 나서 한국 선수 최초의 이 종목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오상욱에게 14년 전 자신의 ‘우승 기운’을 불어넣고 싶었다. 자신처럼 오상욱도 그랑팔레 제일 높은 곳에 태극기를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원 코치는 경기장 분위기와 느낌도 많이 알려줬다. 강철 6000t으로 만든 그랑팔레는 보통의 실내체육관과 달리 천장이 훨씬 높고 유리 돔 형태여서 바깥의 햇빛이 경기장 안까지 들어온다. 이 때문에 낮 시간대에 경기를 하다 보면 펜싱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영향을 받을 때가 있다.
원 코치는 이날 사브르 개인전에 나서 한국 선수 최초의 이 종목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오상욱에게 14년 전 자신의 ‘우승 기운’을 불어넣고 싶었다. 자신처럼 오상욱도 그랑팔레 제일 높은 곳에 태극기를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원 코치는 경기장 분위기와 느낌도 많이 알려줬다. 강철 6000t으로 만든 그랑팔레는 보통의 실내체육관과 달리 천장이 훨씬 높고 유리 돔 형태여서 바깥의 햇빛이 경기장 안까지 들어온다. 이 때문에 낮 시간대에 경기를 하다 보면 펜싱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영향을 받을 때가 있다.
원 코치에게서 기를 전해 받은 오상욱은 이날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 코치는 그랑팔레에서 선수로, 코치로 모두 애국가를 울리는 기쁨을 맛봤다. 오상욱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원 코치는 어퍼컷 세리머니와 함께 포효했다. 오상욱은 원 코치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원 코치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남자 사브르 대표팀 멤버였다.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했던 원 코치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애칭인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의 원조 멤버 격이다.
파리=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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