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4일째 본회의 사회 거부…의장단 갈등 심화

김수정 기자 2024. 7. 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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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8일 방송 4법 상정과 무제한 토론 강제 중단에 반발해 나흘째 본회의 사회를 거부하면서 의장단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주 부의장에게 사회 거부 의사 철회를 요청하며 "주 부의장이 지난 3일 개의한 본회의, 순직해병 특검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은 사회를 봤는데,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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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자당 이익으로 의장단까지 갈등 생기면 안 돼”
주호영 “우원식, 여야 충분히 논의할 숙려 기간 줘야”
'방송4법' 필리버스터가 사흘연속 계속된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이 본회의 사회를 교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방송4법'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사회를 거부함에 따라 우 의장과 이 부의장은 3시간마다 번갈아 가며 의장석을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8일 방송 4법 상정과 무제한 토론 강제 중단에 반발해 나흘째 본회의 사회를 거부하면서 의장단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주 부의장이 본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까지 사회를 거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재 교대로 사회를 보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학영 국회부의장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주 부의장에게 사회 거부 의사 철회를 요청하며 “주 부의장이 지난 3일 개의한 본회의, 순직해병 특검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은 사회를 봤는데,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당의 이익 때문에 국회의장단까지 갈등이 생기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도 “방송4법의 상정과 무제한토론 및 표결은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실시되고 있어 직무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주 부의장의 복귀를 촉구했다.

반면 주 부의장은 우 의장에게 “야당의 법안 강행처리도, 여당의 필리버스터도 중단시켜달라”고 촉구하며 사회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방송 4법이 통과돼도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될 것이 명확하다”며 “거부권으로 무효가 될 법안을 이렇게 밀어붙이는 것은 입법권을 스스로 무력화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은 지금이라도 ‘충분한 여야 합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법률안과 의안은 처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여야가 충분히 논의할 숙려기간을 더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k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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