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반도체·자동차 웃고 배터리 울고

김주영 2024. 7. 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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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인공지능 AI 붐을 탄 반도체는 호실적을 이어갔고, 자동차는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반면 배터리는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들의 2분기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업황에 따라 표정도 엇갈렸습니다.

인공지능 AI 시장이 커지면서 AI 반도체의 핵심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 HBM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HBM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AI 열풍에 웃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 6년 만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역시 1년 전보다 약 12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썼습니다.

자동차 기업도 활짝 웃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판매 성장세는 주춤하지만 하이브리드차로의 빠른 생산 전환을 한 덕분입니다.

여기에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으로 라인업을 개선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기아 역시 기존 실적을 뛰어넘는 역대급 성적을 냈습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합산 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에 육박하며 신기록을 썼습니다.

반면 배터리업계는 전기차 캐즘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절반 이상 빠졌고, 매출도 3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목표치를 기존 '한 자릿 수 중반대 성장'에서 '20% 이상 역성장'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악화된 시장 상황에 맞춰 신규 공장 확장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회복이 늦어지는 만큼 꼭 필요한 투자만 하겠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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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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