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공격에 10여 명 사망...골란 고원도 '일촉즉발' 위기
주레바논 이란 대사 "이스라엘 정권의 연극"
네타냐후 "헤즈볼라, 값비싼 대가 치를 것" 경고
[앵커]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 고원 축구장에 로켓이 떨어져 어린이를 포함해 1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소행이라며 보복을 예고해, 양측이 전면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장 한쪽 울타리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누군가 타고 왔을 자전거는 까맣게 불탄 채 바닥에 나동그라져 있습니다.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 고원에 있는 축구장에 로켓이 떨어졌습니다.
10여 명이 숨졌고, 사상자 대부분은 어린이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규정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감식팀은 이 로켓이 '팔라크-1'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란에서 제조돼 헤즈볼라로 전달된 것입니다.]
헤즈볼라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군 초소를 공격한 건 맞지만, 축구장을 겨냥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를 지원해온 이란 역시 "이스라엘 정권이 연극을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가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참사 소식을 접한 뒤 안보 관련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고, 귀국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에 도착하는 대로 전시 내각을 소집하겠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사안을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이 발발한 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이 이어진 가운데 양측의 전면전 돌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입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공격의 배후를 지목하지 않으면서도,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국경에서 이런 끔찍한 공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과 유럽연합 등도 모든 당사자가 자제력을 발휘해 확전을 피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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