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시원한 여름나기 하세요!

손봉석 기자 2024. 7. 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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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2023년 공연 모습.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제공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여름으로 개최시기를 옮기고 게절에 걸맞게 야외공연을 강화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왕준, 이하 소리축제)는 올해 여름 축제로 변화를 꾀하며 예술성을 높인 수준 높은 작품들은 실내 공연장에,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대중적인 공연들은 저녁 시간대에 야외공연장에 배치해 8월14일~18일 이어지는 소리축제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개․폐막 제작 공연을 비롯해 화려한 라인업으로 꾸려진 소리축제 공연들과 함께 시원한 여름나기를 할 수 있다.

‘조상현&신영희의 빅쇼’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올해 개․폐막공연은 전북예술과 예술가를 주요 키워드로 삼아 올해 소리축제의 방향성에 맞게 제작 공연을 선보인다.

개막공연 ‘잡색X’는 임실필봉 풍물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풍물굿이 벌어지는 장소들을 현대극장이라는 공간으로 가져와 연극적인 방식으로 풀어낸다. 농악의 필수 요소인 ‘잡색’을 민중으로 확장하여 표현하기 위해 전북 도민 참여자 50여 명을 모집했으며, 이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적극 연출가와 원일 음악감독 등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이 작품은 소리축제 개막일인 8월 14일 오후 7시 30분, 15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15일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폐막공연인 ‘조상현&신영희의 빅쇼’는 1995년 8월, KBS 음악 프로그램 ‘KBS빅쇼’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작품으로 기록물로서의 판소리 공연으로 의미가 깊다. 두 명창의 소리와 함께 전북 지역의 실력 있는 젊은 소리꾼 10여 명과 KBS국악관현악단의 수준 높은 연주가 더해져 더욱 풍성해진 공연으로 펼쳐진다. 국창들이 치열하게 지켜온 우리의 것을 미래 세대에게 넘겨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공연으로, 축제 마지막 날인 8월 18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만날 수 있다.

‘정경화&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제공



8월 16일 불금 저녁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는 세계적인 두 예술가의 무대로 소리축제와 전북CBS 공동기획 ‘정경화&임동혁 듀오 리사이틀’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최고의 음악가로 인정받고 있는 바이올린의 거장 정경화와 세계 3대 콩쿠르를 휩쓸며 혜성같이 떠오른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첫 듀오 무대로 벌써부터 클래식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종솔로이스츠



8월 18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는 16년 만에 전주를 찾는탄탄한 실력의 중견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의 ‘바이올린 엑스트라바간자’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30년간 쌓아온 역량을 집결한 고품격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세종솔로이스츠와 함께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프랭크 황, 데이비드 챈, 다니엘 조가 협연한다.

음악극 ‘적로-이슬의 노래’



8월 15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는 음악극 ‘적로-이슬의 노래’가 공연된다. 작품뿐만 아니라 극작가 배삼식, 작곡가 최우정, 연출가 정영두 등 화려한 제작진 등으로 공연계에서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음악적 예술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와 김계선 실존 인물을 소재로 두 음악가의 예술혼을 그려냈으며, 소리꾼 이상화와 정윤형, 정가 가객 하윤주가 열연을 펼친다.

‘콘서트 오페라 녹두’



전북 예술가들의 열연으로 펼쳐질 호남오페라단 ‘콘서트 오페라 녹두’도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다. 한국 근대사의 여명을 연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한 작품으로 호남오페라단이 새롭게 시도한 무대다. 음악 소재로 판소리 명창의 도창과 태평소, 피리, 꽹과리 등 국악기의 오케스트라와 나주 상여소리, 경풍년(경악) 등의 전통적 소재를 서구의 오페라 형식에 담아내 한국적 정서를 표현해냄으로써 K-오페라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되겠다. 공연은 8월 17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만날 수 있다.

김영자, 왕기석, 채수정, 이자람, 박가빈 소리꾼 (왼쪽부터)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대표하는 브랜딩 공연 ‘판소리 다섯바탕’은 올해 국창부터 MZ 소리꾼까지 모든 세대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올해의 국창, 시대의 명창, 라이징 스타 세 콘셉트로 나누어 판소리 공연을 기획했다. 공연은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매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첫날인 8월 14일에는 판소리에 대한 열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시대의 명창’송순섭의 제자 이자람이‘동편제 박봉술 바디 적벽가’중‘도원결의’부터‘새타령 대목’까지를 선보인다. 고법에는 박근영 명고가 장단을 맞춘다.(해설 유영대) 8월 15일에는 한 시대를 풍미하고 오랜 소리 공력을 가진‘올해의 국창’김영자 명창이 수리성의 목구성과 청중을 휘어잡는 폭발적인 성량으로‘강산제 심청가’를 들려준다. 서진희 명창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명고 이태백과 김태영이 북을 잡는다.(해설 최동현) 8월 16일 셋째 날 공연은 힘 있는 단단한 소리와 뛰어난 표현력을 가진‘시대의 명창’왕기석 명창이 해학과 풍자의 묘미가 가득한‘미산제 수궁가’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명고 조용안과 이상호가 고수를 맡아 소리의 생동감을 더해준다.(해설 김혜정) 8월 17일에는 실력 있는 젊은 소리꾼‘ 라이징 스타 박가빈이 ‘조상현 바디 김세종제 춘향가’를 선보인다. 동편제의 웅장함과 서편제의 애잔함이 어우러진 소리로‘기산영수’대목부터‘더질더질’ 대목까지를 들려준다. 고수에는 박종호와 박종훈이 맡는다.(해설 최혜진)8월 18일 판마지막 무대는 해학미와 비장미가 두루 갖추어져 있는 ‘박록주제 박송희류 흥보가’를 채수정 명창의 소리로 만날 수 있다. ‘놀보 박 타는 대목’이 담겨있어 착한 흥보와 욕심 많은 놀보를 비교해 보는 묘미가 있겠다. 이번 공연은 명고 박근영이 함께 장단을 맞춘다.(해설 정병헌)

김송지, 조정규, 강현영, 이정인, 박수범 소리꾼 (왼쪽부터)



개성 넘치는 MZ 젊은 소리꾼들의 무대 ‘청춘예찬 젊은 판소리’는 열정과 패기 넘치는 소리꾼들의 재기발랄함을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8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오후 3시부터 열린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한옥의 멋스러움이 돋보이는 공간 전라감영에서 펼쳐져 우리 소리의 멋을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겠다. 15일에는 소리꾼 김송지의 ‘강산제 수궁가’(고수 최광동), 조정규의 ‘동초제 심청가’(고수 양성태)를, 강현영의 ‘김세종제 춘향가’(고수 이창원) 무대를 이어서 만날 수 있다. 16일에는 소리꾼 이정인이 ‘동초제 흥보가’(고수 박추우)를, 박수범이‘박봉술제 김일구 바디 적벽가’(고수 이병욱)를 선보인다.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포스터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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