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공장 화재 5시간 만에 완진…일부 생산 차질 불가피

이세연 기자 2024. 7. 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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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28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5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화재 발생 공정에서 일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재는 벤젠과 자일렌, 툴루엔 등을 생산하는 온산 2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에쓰오일 2공장에서 상압증류공정 원유 펌프에서 원유를 증류탑으로 옮기는 연결 부위가 파손되면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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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8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4.07.28. bbs@newsis.com. /사진=배병수

에쓰오일 28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5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화재 발생 공정에서 일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7분쯤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불이 났다.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았으며 다량의 연기가 긴 띠 형태로 퍼지면서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했으며 불길이 거세자 오전 5시 21분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확대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는 소방관과 유관기관 인력 등 총 300명가량과 소방차, 화학차량 등 56대가 동원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 10여분 만인 이날 오전 8시 4분 큰 불길을 잡았고 오전 9시 34분 완전히 진화했다. 석유화학 공장 특성상 불이 나면 관련 배관 내 물질이 모두 연소돼야 하기 때문에 진화에 다소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벤젠과 자일렌, 툴루엔 등을 생산하는 온산 2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BTX'로 불리는 벤젠·자일렌·톨루엔은 방향족 탄화수소 화학물질로 합성섬유나 각종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인체에 노출되면 백혈병, 안질환, 편두통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에쓰오일 화재는 올해 2번째다. 지난 2월 에쓰오일 2공장에서 상압증류공정 원유 펌프에서 원유를 증류탑으로 옮기는 연결 부위가 파손되면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현장 주변 확인 결과 유해 물질이 측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과 에쓰오일 측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에쓰오일 측은 일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재 소방당국 대응 상황과 조사를 지켜보며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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