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들의 PD’ 정종연PD “카리나의 ‘웃기고 싶은 욕망’ 꿰뚫었죠…김도훈은 이승기 판박이”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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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들의 PD'로 꼽히는 정종연 PD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지난 달 6월 내놓은 '미스터리 수사단'은 예능계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이용진, 이은지와 추리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존박과 혜리, 신예 카리나와 김도훈 등이 출연하는 어드벤처 추리 장르다.
정PD는 앞서 tvN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비롯해 '소사이어티 게임',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으로 이어지는 브레인 서바이벌 장르와 tvN '대탈출', '여고추리반'으로 이어지는 어드벤처 추리 장르를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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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PD들의 PD’로 꼽히는 정종연 PD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지난 달 6월 내놓은 ‘미스터리 수사단’은 예능계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이용진, 이은지와 추리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존박과 혜리, 신예 카리나와 김도훈 등이 출연하는 어드벤처 추리 장르다.
정PD는 앞서 tvN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비롯해 ‘소사이어티 게임’,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으로 이어지는 브레인 서바이벌 장르와 tvN ‘대탈출’, ‘여고추리반’으로 이어지는 어드벤처 추리 장르를 개척했다. 혹자는 그를 ‘예능계의 봉준호’, ‘예능계의 크리스토퍼 놀란’이라고 극렬히 치켜세우기도 한다.
‘대탈출’의 오랜 팬들은 ‘미스터리 수사단’에 다양한 평가를 했다. 정 PD의 세계관을 완벽히 정립시킨 스토리텔링과 디테일하게 작동하는 기계와 장치, 첫 회임에도 자연스럽게 몰입하는 과정이 호평 요소로 꼽혔다. 반대로 ‘대탈출’에 비해 비교적 낮은 난이도의 문제 풀이는 불만이었다.
“‘대탈출’은 노골적으로 방탈출 카페를 모티브로 했어요. 자물쇠 풀기나 퍼즐이 꽤 들어갔죠. ‘미스터리 수사단’은 ‘대탈출’의 고점과 싸우더라고요.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안 좋은 건 기억을 못 해요. 좋은 것만 기억하지. 하하.”
어드벤처 장르의 핵심은 출연자들을 속이는 데 있다. 자연스럽게 제작진이 원하는 이야기로 흘러가게 하면서, 출연자들이 깊게 몰입하고 반응하는 모습에서 프로그램의 성패가 갈린다. 정 PD는 이 분야의 장인으로 꼽힌다. 중요한 건 디테일이다.
“출연자의 감각을 속여야 해요. ‘심해 속으로’에선 잠수함에서 물이 쏟아지잖아요. 소금물이었어요. 바다에 온 느낌을 주려고 했죠. 이은지가 죄다 뒤집어썼는데, 맛을 느끼진 못했나 봐요. 예전엔 시체 썩은 냄새도 만들었어요.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으니, 너희도 열심히 해라’라는 속내가 담겨 있어요.”
김도훈과 카리나는 ‘미스터리 수사단’의 최대 수확이다. 첫 예능에 도전한 두 사람에 대한 평가가 좋다. 정종연 PD도 자신이 새 인물을 발굴했다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카리나는 소녀처럼 생겼는데 웃기고 싶은 욕망이 강하더라고요. 팀 내 리더기도 해서 뭔가를 나서서 해야 하는 숙명을 가진 친구였어요. 뭘 시켜도 안 빼고 해서 기특했어요. 김도훈은 20년 전 이승기를 닮았어요. 예의가 없는 건 아닌데 어른들하고 말을 또박또박 잘하더라고요. 상상한 것 이상으로 몰입을 심하게 해서 다칠까 걱정했어요. 예능 PD는 새 캐릭터 발굴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는 깨우침을 다시 얻었죠.”
정 PD는 여전히 목마르다. 새로운 장르와 기획이 계속 머릿속을 떠다닌다고 했다. 다만 연애 리얼리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저는 예전부터 남들이 안 하는 장르를 하고 싶었어요. 아무도 없는데 저만 서 있는 상황이 많았죠. ‘대탈출’을 내놨을 때 보람이 컸어요. 티빙 ‘환승연애’와 웨이브 ‘연애남매’를 보면서 연애 프로그램은 포기했어요. 연애의 모든 면을 다 다룬 다음에 가족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부분에서 이진주 PD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어요. 하하.”
김태호 PD, 나영석 PD와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기획력이 좋은 PD로 꼽힌다. 세 PD 중 가장 복잡하고 새로운 기획을 내놓는다는 평가도 있다. 팬들의 충성도는 세 PD 중 가장 으뜸일 수도 있다. 신선하면서도 대중성을 고루 갖춘 감각에 대한 호평이 잇따른다.
“어려서부터 해외 콘텐츠 보는 것을 좋아했어요. 얕고 넓게 취향이 퍼져 있어요. 자기 취향에 안 맞는 거 억지로 보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걸 보라고 많이 얘기해요. 제가 봤던 콘텐츠가 작품의 자양분이 됐거든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이 예능에서도 통용되죠. 그런 자존감이 있어야 해요. 내가 좋아하는 뭔갈 해도 100만명은 지지해줄 수 있어요. 제 안에 답이 있어야 답을 낼 수 있어요. 불특정한 시청자를 의식하면 될 것도 안 돼요.”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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