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공짜로 보자”… 美 수퍼스타 독일 뜨자 언덕까지 수만명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의 독일 뮌헨 공연에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특히 공연 티켓을 구하지 못한 수만명의 관객이 공연장 밖 언덕을 가득 메운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는 27일(현지 시각)부터 이틀간 뮌헨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디 에라스 투어’를 진행한다. 뮌헨 첫 공연날 경기장 안팎에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보기 위한 구름 인파가 몰렸다.
경기장 인근엔 공연장 안을 내려다볼 수 있는 약 200피트(약 61m) 높이 언덕이 있는데, 표를 구하지 못한 수만명의 팬들은 오전부터 언덕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뮌헨 최고 기온은 섭씨 31.9도까지 치솟았다. 무더운 날씨에도 팬들은 잔디에 담요를 깔고 앉거나 텐트를 치고 수 시간 전부터 공연을 기다렸다.
수만명의 팬들이 언덕을 가득 메운 사진은 소셜미디어에서도 화제가 됐다. 공연장에서 이 모습을 바라본 테일러 스위프트는 “경기장 밖 공원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밖에서 노래를 듣고 있다”며 “정말 엄청나게 환영받는 기분이고, 밤새도록 여러분에게 보답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외쳤다.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날 공연은 밤 11시 넘어 끝났다. 언덕의 인파도 공연장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손전등 불빛을 켜놓고 함께 했다.
이날 공연장 안에는 7만 4000여명의 관객이 입장했다. 독일 매체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언덕에서 공연을 본 인파만 2만명이 넘는다고 추산했다.
지난 17일 겔젠키르헨에서 독일 투어를 시작한 테일러 스위프트는 함부르크를 거쳐 뮌헨까지 7차례 공연을 가졌다. 28일 뮌헨에서 두 번째 공연을 마무리한 뒤 8월 초에는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해 공연을 한다. 그의 유럽 투어는 내달 런던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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