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수 심리 폭발…5대은행 주담대 이달 5.2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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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이달에만 5조원 늦게 증가했다.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5조3415억원 증가해 2021년 7월(6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이달 들어서도 증가세가 커졌다.
신한은행 또한 지난 15일과 22일 은행채 3년·5년물 기준금리를 0.05%p씩 높인 데 이어 오는 29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3%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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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스트레스DSR 시행…"불붙은 매수세 차단은 힘들어"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이달에만 5조원 늦게 증가했다. 주담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수 심리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713조372억원으로 지난달(708조5723억원)보다 4조7349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5조3415억원 증가해 2021년 7월(6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이달 들어서도 증가세가 커졌다. 주담대 잔액이 지난달 말 552조1526억원에서 이달 25일 557조4116억원으로 5조2589억원 뛰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 주택 가격은 매주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30% 올라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5년 10개월여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아파트 거래량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으로 지난달 7323건까지 치솟아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계약 신고까지 약 3일 남은 만큼 거래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주택 가격 상승세 속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 또한 12억3590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2억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매수 심리가 단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포인트(p) 오른 115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1월(116)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최근 금융당국은 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주택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과 1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0.13%p, 0.2%p 올린 데 이어 오는 29일 추가로 0.2%p를 인상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또한 지난 15일과 22일 은행채 3년·5년물 기준금리를 0.05%p씩 높인 데 이어 오는 29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3%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26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00~5.263% 수준이다. 전주 (연 2.840~5.294%) 대비 상단이 0.031%p 낮아졌지만, 하단은 오히려 0.060%p 높아졌다.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시행 전까지 약 한달 남은 만큼 다음달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제도가 시행되면 가계 대출 한도가 줄 수 있어 주택 매수 수요가 단기간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요자의 주택 매수세가 제도 시행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스트레스 DSR이 강화되면 수요자가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다가 줄어들면서 집값 상승을 일부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서울 부동산 시장 열기가 이어지고 공급 부족과 금리 인하 이슈가 남아 있는 만큼 집값 상승을 완전히 막기는 힘들다"이라고 진단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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