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승절’ 71주년 맞아 참전 군인과 행사 ···김정은 연설은 없어
김정은, 지난 26일 참전열사 묘 참배
북한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71주년을 맞아 참전 군인(전승세대)들과 만나는 행사 등을 열고 “전승세대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8일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 71돌에 즈음한 전승세대와 상봉모임인 7월 27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전승세대는 한국전쟁을 겪은 이들을 말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승세대와 상봉 행사에서 연설을 하지 않았다. 올해는 북한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 아니어서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대신 연설을 한 리일환 조선노동당 정치국 위원은 전승세대를 본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위원은 “1950년대 조국수호자들은 후세토록 길이 찬양받고 본받아야 할 진정한 애국자”라며 “계승세대가 함께 받들어올린 영예의 절정”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서는 “전승세대의 위훈과 투쟁정신을 보여주는 편집물”이 방영됐다고 노동신문 등은 전했다. 전쟁 당시 전투 활동와 후방 지역에서 보급 활동을 영상으로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저녁에는 평양체육관 광장에서 기념 행진이 열렸다. “억척의 방탄벽”이 되었던 현철해·연형묵·박송봉·심창환 등의 초상사진이 먼저 행진에 나섰고, 강건 제2보병사단·서울 제3보병사단·서울 류경수 제105 탱크사단 등을 상징하는 부대가 그 뒤를 따랐다. 전쟁 당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과 부대들이다. 행진 뒤에는 기념 비행과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 묘를 찾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과 2016년을 제외하고 매 전승절 마다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이밖에 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위원회, 내각, 무력기관 간부들이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금수산 태양궁전은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김 위원장은 2015년 이후 전승절 행사 때 이곳을 찾지 않고 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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